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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정 특채' 의혹 김순호, "홍제동 스스로 찾아가"‥"대공분실 위치 어떻게?"

'밀정 특채' 의혹 김순호, "홍제동 스스로 찾아가"‥"대공분실 위치 어떻게?"
입력 2022-08-18 19:49 | 수정 2022-08-1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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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순호 경찰국장이 과거 경찰에 특채된 것이 노동운동을 함께한 동료를 밀고한 대가가 아니었느냐는 의혹, MBC가 연속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 국회 경찰청 업무보고에서도 이 사안이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야당은 석연치 않은 그의 행적을 추궁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고, 여당과 행안부 장관은 김 국장을 적극 엄호했습니다.

    먼저 김건휘 기자의 보도 보시고, MBC가 단독 취재한 내용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89년 주사파와 단절하기 위해 서울 홍제동 대공분실에 찾아가 자수했다"고 주장해 온 김순호 국장.

    야당은 그 경위부터 수상하다고 캐물었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보통 민주화 인사들이 갈 때는 안대를 하고 어딘지도 모르고 끌려가는 곳이 그곳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거기를 자기 발로 찾아갔죠?"
    [김순호/경찰국장]
    "제가 주사파와의 완전한 단절을 해야 하는 길이 무엇인가…"
    [이해식/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러니까 그 당시 어떻게 그 위치를 알고 있었냐는 말이죠."
    [김순호/경찰국장]
    "치안본부…"

    군 녹화사업 이후 줄곧 당국의 이른바 밀정으로 활동한 뒤 그 대가로 채용돼 놓고 이를 감추기 위해 그 경위를 꾸며낸 거 아니냐는 겁니다.

    [이성만/더불어민주당 의원]
    "임용령에서 분명히 대공 공작업무와 관련 있는 자라고 명시를 했고요. 그걸 확인한 거 아닙니까. 어떤 대공 공작업무를 했습니까, 임용되기 전에?"
    [김순호/경찰국장]
    "없습니다."

    또 밀정이 아니었다면 스스로 불법단체라고 했던 '인노회' 활동을 1년 가까이 하고도 형사처벌은 어떻게 피한 거냐, 속시원히 해명을 해야 의혹이 가실 거 아니냐는 질문이 여당에서도 나왔습니다.

    [정우택/국민의힘 의원]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세요. 인노회 활동한 사람은 처벌받고, 종적을 감췄다가 갑자기 특채됐는데 처벌 안 받는다? (프레임을 씌우려는 일부 사람들은) 이 밀고 특혜 때문에 저 사람 특채된 것이다."
    [김순호/경찰국장]
    "그거랑은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그러나 김 국장은 구체적인 해명 없이 특채시험을 거쳐 정당하게 경찰이 된 거라며, 밀정 특혜 의혹을 거듭 부인했습니다.

    야당에선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초대 경찰국장으로 부적절하다면서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거나 장관이 인사조치하라고 촉구했지만 이상민 행안부장관은 거부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확인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어떤 사람의 명운을 좌우할 수 있는 인사조치를 한다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

    국민의힘도 김 국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까다로운 인사검증을 거쳐 경무관으로 승진했다면서, 이력에 문제가 없다고 옹호했습니다.

    MBC 뉴스 김건휘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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