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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0년 만에 최고 물가‥빵이냐 난방이냐

영국, 40년 만에 최고 물가‥빵이냐 난방이냐
입력 2022-08-18 20:18 | 수정 2022-08-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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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국은 유례없는 고물가 속에서 식료품 가격이 폭등했는데요.

    여기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줄이는 바람에 에너지 가격까지 치솟았습니다.

    그래서, 당장 올겨울 영국 사람들은 빵이냐 난방이냐를 선택해야 할 거라는 암울한 전망이 벌써 나오고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올라도 너무 올랐다'

    에너지 요금 폭등에 참다못한 영국민들이 거리로 몰려나왔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요금 동결."

    아예 전기와 가스 요금 납부를 거부하는 서명에 동참한 인원만 17만 명에 이릅니다.

    영국 가구당 에너지 연간 최대 부담액은 1천971파운드로 우리 돈 313만 원, 지난해보다 50% 넘게 올랐습니다.

    내년에는 더 올라 4천266파운드, 우리 돈으로 7백만 원에 육박할 거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는 10.1% 올라서 40년 만에 10%대에 진입했습니다.

    빵과 계란, 베이컨 같은 식료품은 많게는 40% 넘게 폭등해 서민들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영국 시민]
    "가게에 가면 매일 가격이 달라요, 아시겠어요? 어떤 가게들은 싸게 내놓기도 하지만, 지금 상황은 정말 끔찍해요."

    실제 영국 타임스의 설문조사 결과, 성인 6명 중 1명이 지난 6개월간 생활비를 아끼려고 끼니를 거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올겨울, 상황은 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다니엘 루이스/자영업자]
    "연료비, 겨울 사료비, 모든 비용이 늘었습니다.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이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는 두려움뿐입니다."

    저소득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난방이냐 끼니냐,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노동당 당수]
    "아무런 대책도, 답도 내놓지 못하는 '좀비 정부'입니다. 수백만 명이 올가을과 겨울에 일어날 일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행 천연가스 공급량을 더 줄이면 유럽 전체에 겪어보지 못한 혹독한 겨울이 닥칠 거란 경고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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