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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격리 중 낚시 갔다가 적발‥전주시의회 3선 의원 입건

자가 격리 중 낚시 갔다가 적발‥전주시의회 3선 의원 입건
입력 2022-08-18 20:29 | 수정 2022-08-1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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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주시의회 3선 의원이 감염병 관리법을 어긴 사실이 드러나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서 격리를 해야 하는 기간에 자신의 배를 타고 몰래 바다낚시를 나간 건데요.

    다른 배와 충돌 사고가 나면서 격리 지침을 어긴 사실이 들통났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7일 낮 12시 45분쯤.

    전북 부안 앞바다에서 9톤 선박과 레저용 보트가 충돌했습니다.

    레저용 보트에 타고 있던 남성은 치료를 위해 인근 보건지소로 옮겨졌는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 기간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안 해경 관계자]
    "사고 내용을 확인하는 중에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이제 보건소에서 '그 사람 격리 중인 확진자다'라고 통보를 받은 거죠."

    자가 격리 마지막 날, 격리지를 벗어나 낚시를 하러 갔던 이 남성.

    알고 보니 전주시의회 3선 시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형배 의원이었습니다.

    박 의원은 이곳 격포항에서 자신 소유의 배를 타고, 이곳에서 16km 가량 떨어진 위도 해상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의원은 잘못을 시인하고 반성한다며, 다만 자신이 확진자라는 사실을 조사 당시 해경에 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사고 전후 직접 접촉한 사람은 없었고, 사고 당일 외에는 자택을 벗어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박형배/전주시의원]
    "문제 되겠냐… 그런 안일함 때문에 이제 나간 거고요. 어찌 됐건 잘못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쳐서 죄송합니다.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하겠고 처벌까지도 내려주신다면 달게 받겠습니다."

    전주시 보건소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박 의원을 감염병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불과 9일 전에는 전주시의회 송영진 의원이 혈중알코올농도 0.072% 수준의 음주 운전을 해 경찰에 입건되는 등 두 달 전 임기가 시작된 기초의원들의 비위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시민단체는 윤리위 소집과 중징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 / 전주, 유철주 / 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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