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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보다 낮아"‥공무원노조 '대정부 투쟁'

"최저임금보다 낮아"‥공무원노조 '대정부 투쟁'
입력 2022-08-18 20:32 | 수정 2022-08-18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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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1%만 인상하고, 인력은 5년 동안 5%를 감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공무원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공무원 노조는 하위직 공무원들의 경우 월급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습니다.

    김태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창원시 8급 공무원 백철욱 주무관이 치매가 있는 독거노인을 찾아 쌀과 생필품을 전달하고 안부를 묻습니다.

    담당하는 독거노인만 천 명이 넘는 백 주무관의 월급 실수령액은 180만 원 정도.

    [백철욱/창원시 8급 공무원]
    "솔직히 많이 답답하죠. 저도 이제 가정도 꾸려야 하고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데, 실제 현실의 벽에 많이 부딪히고 있습니다."

    올해로 7년차 공무원인 정모 주무관은 지난 6월 본봉이 190여만 원인데, 수당 등을 합쳐 203만 원을 받았습니다.

    퇴직 후에 받을 수 있는 공무원 연금까지 줄면서, 요즘엔 공무원 시험을 왜 준비했나 하는 자괴감까지 느낍니다.

    [정 모 주무관/공무원 7년차]
    "(8·9급 공무원은) 30년에서 35년 근무했을 때, 약 100만 원대 중반에서 200만 원까지 과연 우리가 받을 수 있겠는가 우려스러움이 크고…"

    9급 공무원 1호봉의 기본급은 168만 원.

    올해 최저임금 191만 4,440원보다 20만 원 이상 적습니다.

    9급 2~5호봉, 8급 1~3호봉도 최저 임금보다 적게 받습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렵단 점입니다.

    정부는 올해 공무원의 임금인상률을 1.4%로 묶은 데 이어, 내년도 인상안도 1%대로 제시했습니다.

    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사실상 삭감됐습니다.

    그 결과 2013년 74.8대 1이던 9급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29.2대 1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연맹 등은 공무원 보수 인상과 인력 확충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1인 시위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투쟁에 나섰습니다.

    [강수동/전국공무원노조 경남본부장]
    "(반공무원 정책으로 일관하면)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여부를 묻는 전체 공무원 총투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퇴직한 공무원 4만 4천여 명 중에서, 임용 5년 차 이하 공무원은 25%인 만 명에 달했습니다.

    MBC 뉴스 김태석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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