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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자체가 싫다"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정부 "무례, 유감"

"윤석열 자체가 싫다" 북한, '담대한 구상' 거부‥정부 "무례, 유감"
입력 2022-08-19 19:55 | 수정 2022-08-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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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이 윤석열 정부의 비핵화 제안인 '담대한 구상'을 공개적으로 거부하고 윤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비핵화는 우리 정부와 논의할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심지어 우리 군의 미사일 탐지 능력도 조롱했는데, 정부는 북한의 태도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 제안 나흘 만에 나온 북한의 답은 직설적이고 거칠었습니다.

    핵을 버리고 개방하면 국민소득 3천 달러를 보장한다는 이명박 정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깎아내리기까지 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낸 이 담화에선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직함도 없이 부르며 반복해서 거친 막말을 쏟아냈습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남조선당국의 대북정책을 평하기에 앞서, 우리는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

    핵무기는 북한의 국체 즉 근본이라면서 경제 협력이나 남북 대화를 통해 교섭할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북한의 주장은) 미국이 자신들을 핵으로 위협하기 때문에 대항해서 개발했다는 것이거든요. (핵은) 북미 사이의 그나마 협상 대상이지, 남북 간에는 협상 대상 의제도 아니다."

    우리의 정책 추진 동력을 흔들고, 북한 주민들의 대남 적개심을 높이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조선중앙TV(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담화)]
    "(남한 정부는) 어느 시각에 쫓겨날지도 모를 불안 속에 살겠는데, 언제 그 누구의 경제와 민생 개선을 운운할 겨를이 있겠는가."

    다음 주 본격 시작되는 한미연합 훈련을 빌미삼아 탄도미사일 발사 등으로 도발 수위를 끌어올릴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정부는 "북한이 무례한 언사를 이어가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길 촉구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장관]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북한을 설득하고, 한편으로는 필요하다면 압박도 하고 해서 대화로 유도할 생각입니다."

    북한은 또 지난 17일 순항미사일을 쏜 곳이 우리 군이 밝힌 평안남도 온천이 아니라 90km가량 떨어진 안주시였다며 우리 군의 탐지능력까지 폄하했습니다.

    하지만 군은 "한미 정보당국의 평가는 변동없다"며 원래 분석을 유지했습니다.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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