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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70mm 폭우'‥충북 산사태·침수 잇따라

'시간당 70mm 폭우'‥충북 산사태·침수 잇따라
입력 2022-08-20 20:01 | 수정 2022-08-2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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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끝날 듯 끝나지 않는 폭우 피해, 이번엔 충북입니다.

    오늘 새벽 충북 지역에 시간당 70mm가 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산사태로 2명이 다치고, 고속도로가 통제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이채연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깜깜한 고속도로에서 차량들이 급히 속도를 줄입니다.

    전방에 서 있는 대형 트레일러.

    앞부분이 흙 속에 파묻혀있습니다.

    비상등을 켠 채 밖으로 나온 운전자들, 가로막힌 도로에서 어쩔 줄 몰라 합니다.

    오늘 새벽 4시 40분쯤 충북 단양군 적성면 중앙고속도로 제천터널 부근에서, 산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시간당 30mm 가량의 폭우에 천 톤 넘는 토사가 무너져 내렸는데, 현장을 지나던 택시가 흙더미를 피하려다 갓길 경계석을 들이받아 60대 운전기사와 승객이 다쳤고,

    대형트레일러 기사는 가까스로 큰 화를 피했습니다.

    야산 중턱에서 많은 양의 토사물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굴착기 등 중장비 41대가 투입돼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정동균/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제천지사]
    "야간에 비가 더 많이 내리면서 비탈면이 무게를 못 이기고 흘러내린 것 같습니다."

    지난주 이미 많은 비가 내렸던 충주에서는 또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가 주저앉았고,

    [한국가스기술공사 관계자]
    "아스팔트라도 밑에는 자갈층이나 흙 같은 게 있으니까 그것이 유실되면서 (무너진) 것 같아요."

    주택과 마을 길이 물에 잠겨 주민들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야 했습니다.

    [이정원/충주시 산척면]
    "방에 (물이) 못 들어가게 하느라고 비닐을 치고 가림막으로 이렇게 해놓고. (집에) 들어왔다 나갔다 추워서 벌벌 떨었지 뭐."

    인근 공업사에서도 7천만 원이 넘는 검사 장비가 물에 잠겨 한 달 동안 못 쓰게 됐습니다.

    [정지민/공업사 관계자]
    "아침에 와보니까 흙탕물이 잔뜩 있었고 부품이 둥실둥실 떠다니는 상태여서, 오자마자 일단 물부터 퍼내고…"

    충북 옥천에서도 100mm 넘는 비에 주택이 침수되는 등 충북에서만 20건의 비 피해 신고가 속출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 늦게까지 경기, 강원, 충북, 경북 일부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겠다며, 특히 차량 운행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채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호 / 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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