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삼성전자의 신형 드럼세탁기에서 커다란 유리문이 폭발하듯 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0만 대나 팔린 인기 모델입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삼성전자는 리콜이 아니라 세탁기 문의 무상교체를 제시했는데요.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정부기관도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아파트 다용도실 바닥에 까만색 유리 파편이 널려 있습니다.
아래 있는 세탁기 문의 강화유리가 깨진 건데 위에 있는 건조기 문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입니다.
해당 제품은 구입한 지 석 달 된 삼성전자의 신형 드럼세탁기.
새벽 4시,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 나와봤더니 유리문이 산산조각이 나 있었다고 합니다.
[조 모 씨/삼성 드럼세탁기 소비자]
"소리가 그냥 거의 폭죽놀이하는 것처럼… 거의 치울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산산조각이 났고요. 사람이 앞에 있었으면 파편이 다 몸에 박히는 건데…"
앞서 지난달부터 인터넷과 SNS에는 해당 제품을 쓰다 유리가 파손됐다는 글이 잇따랐습니다.
한 소비자는 "세탁기를 돌리려 문을 닫는데 유리가 깨지면서 다리로 쏟아졌다"며, 다리를 다친 사진을 올렸습니다.
다른 소비자도 "다용도실에 들어가는 순간 드럼세탁기 유리문이 폭발했다"며 "당시 119구급대원까지 출동했다"고 알렸습니다.
해당 세탁기들은 모두 구매한 지 반년 이내의 새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삼성전자는 "세탁기 문과 강화유리의 접촉 불량으로 사고가 났다"면서 "구입 제품의 문을 무상으로 교체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생산된 드럼세탁기 3개 모델.
현재까지 약 10만 대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눈앞에서 폭발하는 걸 지켜본 소비자들은 단순히 문만 교체하는 것으로는 불안하다는 반응입니다.
[조 모 씨/삼성 드럼세탁기 소비자]
"똑같은 제품으로 바꿔주면은 똑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 같은데, 이걸 어떻게 믿고 쓰냐. 괜찮다고는 하지만, 이제 완전히 신뢰가 무너진 거죠."
한국소비자원도 삼성전자 측에 공문을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해명해 달라고 요청했고 추가 사고 예방을 위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백승 / 영상편집 : 정선우 / 화면출처 : 네이버카페 '맘스홀릭베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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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동경
삼성 드럼세탁기 유리문 파손 잇달아‥삼성 "문 무상 교체"
삼성 드럼세탁기 유리문 파손 잇달아‥삼성 "문 무상 교체"
입력
2022-08-20 20:08
|
수정 2022-08-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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