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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300미터' 확대‥과격 시위 중단?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경호구역 '300미터' 확대‥과격 시위 중단?
입력 2022-08-21 20:06 | 수정 2022-08-2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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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 경호처가 경남 양산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 대한 경호를, 내일부터 대폭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사저 울타리에서 끝났던 경호 구역도 최대 300미터 밖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사저 앞 시위대가 소음과 욕설을 넘어 최근에는 흉기까지 들이밀자 내놓은 조치입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선 오늘도 극우 유튜버들의 시위가 계속됐습니다.

    "야 이 XX야"

    지난 16일엔 이 곳에서 석 달 동안 시위를 벌이던 남성이 문 전 대통령 비서진 등을 흉기로 협박하다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1인 시위자 (8월 16일)]
    "<왜 커터칼로 (위협을 합니까?)> 작업하는데 와서 뭐라고 하니까 그런 거지.. 난 작업 중인데..."

    대통령 경호처는 결국 평산마을 인근 경호구역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사저 울타리까지였던 경호구역을 울타리로부터 최대 300미터까지 넓히고, 구역 내 검문검색과 출입통제 등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경호처는 "모의권총과 커터칼 등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해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평산마을 주민들의 고통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평산마을 과격 시위에 대해 미온적인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6월 7일)]
    "글쎄 뭐 다 대통령 집무실도 시위가 허가되는 판이니까 다 뭐 법에 따라서 되지 않겠습니까. "

    하지만, 시위의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지난 금요일 국회 의장단과의 만찬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경호 강화를 제안하자, 이를 수용한 겁니다.

    [김진표 국회의장]
    "(평산마을에서) 1인 시위가 점점 과격해지고..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지고 경호처장에게 한번 현장 사정을 파악해서 대책을 세워주시는 게 좋겠다..."

    여야는 각각 "국민통합 차원에서 의미있는 결정이다",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이라며 환영 입장을 내놨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MBC와의 통화에서 "불가피한 조치로 이해한다"면서, "엄정한 법 집행으로 후속조치가 잘 진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 경호구역이 확대된다 해도 집시법상 집회 자체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어서, 평산마을 내 과격 시위가 중단될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송록필 김장훈(경남) / 영상 편집: 유다혜 / 영상 제공: 갤러리 '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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