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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수교 30주년‥"시진핑 주석과 대면해 협의할 수 있길"

한·중 수교 30주년‥"시진핑 주석과 대면해 협의할 수 있길"
입력 2022-08-24 20:14 | 수정 2022-08-2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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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와 중국이 국교를 맺은 지 오늘로 꼭 30년이 됐습니다.

    사드 배치 문제에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국면까지 더해지면서, 양국 관계는 지난 30년과는 또 다른 과제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과 베이징에서 각각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서울 행사장부터 가보겠습니다.

    엄지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만나자는 서한을 보냈다고요?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은 행사에 직접 참석하지는 않고 외교장관을 통해 조금 전 축하 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지난 30년 비약적으로 성장한 한중 관계가 앞으로 30년 질적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시진핑 주석과 직접 만나서 회담을 하고싶다 이런 기대를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진/외교부장관(대통령 서한 대독)]
    "우의를 강화시켜 나가기를 기원하며 미래 30년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 (시진핑) 주석님을 직접 뵙고 협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중 정상회담은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열리지 않았고 특히 시진핑 주석이 약속했던 답방은 번번이 무산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비핵화 해법인 '담대한 구상'에 북한이 호응할 수 있도록, 중국이 건설적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혈맹 관계인 중국이 북한의 무력 도발을 자제시키고 대화의 장으로 끌어달라는 기대로 풀이됩니다.

    이전보다 열기가 식은 지금의 한중 관계를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는 게 정부 판단인데 외교·국방 고위급 대화를 가동하고 미세먼지 저감 같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양국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청년 프로그램을 만들고 코로나로 줄어든 항공편도 조속히 늘리자고 중국 측에 제안했습니다.

    중국과 미국이 부딪치는 상황에서 중국과의 분쟁을 막고 실리를 찾겠다는 게 우리 정부의 전략적 구상인데, 결국 중국이 나설 유인책이 있느냐가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중 수교 30주년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MBC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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