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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이라서 이해 못 한다?" 황당한 해명

"요즘 사람이라서 이해 못 한다?" 황당한 해명
입력 2022-08-24 20:27 | 수정 2022-08-2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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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사건을 취재한 사회팀 김세영 기자와 대화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김 기자, 어제와 오늘 보도 내용 보니까 상당히 충격적인데, 어떻게 이 사안을 취재하게 됐습니까?

    ◀ 기자 ▶

    네, 보신 것처럼 피해 직원은 입사하자마자 밥 짓는 법부터 배우고, 부당한 대출을 지시받는 등 부조리를 느껴왔는데요.

    성차별과 괴롭힘이 시간이 갈수록 계속되고 고통도 더 심해지자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와 고용노동부에 신고했고요.

    취재진에게도 제보를 해왔습니다.

    ◀ 앵커 ▶

    취재하면서 이사장부터 차장급 간부까지 직장내 성차별과 괴롭힘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봤잖아요.

    어떤 느낌을 받았습니까?

    ◀ 기자 ▶

    해당 새마을금고의 간부들은 처음에는 '대체 뭐가 잘못된 거냐'며 당당한 모습이었습니다.

    노골적인 성차별은 물론 상사에게 무조건 복종하라는 지침에 대해 묻자, 이사장은 "시대가 변했어도 과거에서 배울 점이 있다"면서 소위 '요즘 사람'인 저는 이해하지 못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목소리가 높아지고, 따져 묻게 될 정도로 황당한 답변이었는데요.

    계속 취재를 해도, 자신들의 잘못보다는 피해 직원의 사회성 부족을 계속해서 문제 삼는 모습이었습니다.

    부적절한 지시라고 보일 수 있지만 "사회생활의 일부니 수용했어야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새마을금고에선 이런 사례가 처음이 아니잖습니까.

    일부 지점의 문제로만 보긴 어려울 것 같은데, 구조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새마을금고에선 최근 몇 년간 다양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금품을 받아 챙기거나, 회식에 쓸 개고기를 삶게 하는가 하면, 직원 개인정보를 몰래 이용했다가 적발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2천만 명이 넘는 고객을 둔 새마을금고는 전국에 3,200여 개 점포를 두고 있습니다.

    점포마다 직원이 10여 명에 불과하고, 지역 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인사권 등 권한이 집중돼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는데요.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올해 초 '직장 내 괴롭힘 근절 원년'으로 지정해 적극 대처하겠다고 했지만 이런 믿기지 않는 사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 앵커 ▶

    김세영 기자,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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