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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시장에서 사라진 시금치, 내년 초까지 계속 고물가

도매시장에서 사라진 시금치, 내년 초까지 계속 고물가
입력 2022-08-25 19:50 | 수정 2022-08-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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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금리 인상이 가파른 건 물가 때문입니다.

    물가는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오를까요?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는 7개월 연속해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초까지는 5% 넘는 물가상승률이 계속될 거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덕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마포구의 농수산물 도매시장.

    4Kg 상추 한 상자가 작년에는 4만원, 올해에는 8만원입니다.

    10Kg 오이 한 상자는 작년에 1만5천원, 올해 8만원입니다.

    올해는 특히 폭염에 폭우까지 겹쳤습니다.

    시금치 도매가는 한 달 만에 3배가 올랐는데, 비싼 값에 쓰는 식당이 없어서 아예 갖다 놓지도 않았습니다.

    [이정신]
    "(아예 안 갖다 놓으시는 거예요?) 그렇죠. 주문 외에는 안 갖다 놓죠. 너무 비싸니까 식당에서도 안 써요."

    조금이라도 쌀까 도매시장을 찾은 사람들은, 비싸서 놀랍니다.

    [김희주]
    "솔직히 막 손 떨리면서 먹는 거죠. 추석도 이걸 어떻게 보내나 지금 다 그런 생각뿐이에요."

    생산자물가지수는 올 들어 매월 오르고 있습니다.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지난달에도 9% 넘게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가 떨어지면서 공산품 가격은 좀 내렸지만, 농산물과 전기·가스요금이 많이 올랐습니다.

    도매물가가 이렇게 뛰면 식당들은 힘듭니다.

    김밥집 김밥에도 시금치가 사라졌습니다.

    여름에는 쉽게 상해서 원래 안 쓰긴 하지만, 오이, 부추, 당근 같은 다른 재료들도 다 올랐습니다.

    [박종인/김밥집 직원]
    "식용유도 오르고 달걀값도 많이 오르고. 채소는 부추가 많이 올랐어요. 2배 정도."

    생산자물가가 뛰면 몇 달의 간격을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됩니다.

    [김밥집 직원]
    "아직까지는 안 올렸는데 추석 지나고 나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요새 라면과 햄버거, 피자값이 줄줄이 오르고 있는데, 이것도 올해 상반기 밀가루와 식용유값 상승이 이제 반영되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물가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5~6%대의 높은 소비자 물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5.2%로 전망했습니다.

    석달 전 전망치보다 0.7%p나 높여 잡았습니다.

    MBC뉴스 이덕영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 영상편집: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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