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물가도 뛰고, 금리도 뛰는 지금 경제상황, 경제팀 고은상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금리, 1년째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이러면 대출이 있는 분들은 정말 힘들어질텐데요.
◀ 기자 ▶
네. 금리가 오르기 직전, 그러니까 작년 여름쯤 대출받았던 분들은, 이자가 이제 본격적으로 불어나는 걸 느끼시게 될 겁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은 6개월이나 1년마다 금리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작년 8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가 2.88%였습니다.
4억 원을 빌렸다면, 한 달에 원금과 이자 합해 166만 원을 갚으면 됩니다.
그런데 금리가 2%p 올랐다고 치면, 갚을 돈이 212만 원이 됩니다.
한 달에 50만 원, 1년이면 6백만 원을 더 부담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신용대출도 비슷합니다.
◀ 앵커 ▶
이러니까 돈을 빌려서 집을 사려고 하는 사람이 이제 사라진 거군요.
아파트 거래가 뚝 끊겼죠?
◀ 기자 ▶
꽁꽁 얼어붙었다, 빙하기다 이런 표현이 어울리는 상황입니다.
8월이 이제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201건입니다.
지난 5년 동안 8월 평균 거래량이 7천1백 건이니까, 이 정도면 집 사려는 사람이 아예 사라졌다는 뜻입니다.
용산구와 중구의 아파트는 딱 한 건씩 거래됐고, 관악구는 3건입니다.
등록은 다음 달까지니까 더 늘어날 수는 있지만, 그걸 감안해도 사상 최저 수준입니다.
집값은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1% 하락했고, 수도권 전체로 보면 0.18% 빠졌습니다.
일주일 하락폭으로는 10년 만에 최대입니다.
◀ 앵커 ▶
이런 고물가, 고금리 상황, 언제쯤 좀 꺾이게 될까요?
◀ 기자 ▶
한국은행이 내년 물가 전망치도 내놨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4.6%로 전망했고, 하반기는 2.9%로 전망했습니다.
내년 하반기는 돼야 물가 상승세가 좀 꺾일 거라는 뜻입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내년에 금리를 안 올릴 수도 있다는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도 나왔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창용/힌국은행 총재]
"연말 이후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거라고 예상한 투자자가 있으면 자기 책임하에 손실을 보시든지 이익을 보셔야 될 것 같고요."
◀ 앵커 ▶
물가가 확실히 잡히지 않는다면 금리도 더 올릴 거라는 뜻으로 보이네요.
고은상 기자 잘 들었습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뉴스데스크
고은상
매달 갚을 원리금 50만 원 늘었다 - 영끌족 비명
매달 갚을 원리금 50만 원 늘었다 - 영끌족 비명
입력
2022-08-25 19:53
|
수정 2022-08-25 19:54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