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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바다거북 다시 바다로‥추적 장치 달아 이동경로 모니터

멸종위기 바다거북 다시 바다로‥추적 장치 달아 이동경로 모니터
입력 2022-08-25 20:35 | 수정 2022-08-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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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환경오염으로 서식지가 훼손되면서 국제적인 멸종 위기 종이 된 바다거북.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가 어려워졌는데요.

    몇 년 전부터 바다거북을 꾸준히 제주 바다에 돌려보냈더니 멀리 3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베트남까지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항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모래사장 위에 놓여진 바다거북들이 바다를 향해 힘차게 기어갑니다.

    부지런히 나아가 파도에 맞서 바닷속으로 들어갑니다.

    제주 바다에 방류된 바다거북은 모두 6마리.

    야생에서 다친 뒤 구조된 푸른바다거북 두 마리와 붉은바다거북 한 마리, 수족관에서 인공부화된 매부리바다거북 세 마리입니다.

    [박수경/관광객]
    "이제 (바다로) 가서는 아프지 않고 (바다거북) 수명이 100년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100년 정도 다 채우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바다거북의 등에는 추적 장치와 개체 인식표가 부착돼 이동경로와 번식 여부를 파악하게 됩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방류된 바다거북 6마리는 무려 3천 km가 떨어진 베트남 동부 해안까지 헤엄쳐 가 겨울을 보내고 최근 우리나라 연안으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은빛/아쿠아플라넷 여수 아쿠아리스트]
    "방류를 하게 되면 바다거북들이 저희 산란장, 국내 산란장으로 돌아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위치 추적을 통해서 개체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서식지에 잘 도착했는지 연구가 이뤄지고요."

    서귀포시 중문 색달해변은 겨울철에도 수온이 높고 먹이도 풍부해 국내에서는 마지막으로 바다거북 산란이 확인된 곳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7년부터 이곳에서 바다거북 134마리를 바다로 돌려보냈습니다.

    바다로 돌아간 바다거북들이 다시 제주로 돌아와 자연 번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손세호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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