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법원 결정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 측은 "역사적 판결"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전환을 "이른바 윤핵관에 의한 이준석 몰아내기"로 규정하며, 끈질긴 여론전을 펼쳐왔는데, 사실상 완승을 거두며 정치적 반전을 노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임현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법원 결정에 대해 이준석 전 대표는 직접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정당 민주주의를 위반한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해 사법부가 역사적 판결을 내렸다"고 환영했습니다.
변호인단은 특히 "일부 최고위원들이 지도체제 전환을 위해 비상상황을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법원 판결에 고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가 공개된 이후 위기 모면을 위해 비상 상황을 억지로 만들었다는 이 전 대표의 입장이 그대로 수용됐기 때문입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지난 16일 뉴스데스크)]
"대통령께서 다소간의 표현에 문제가 있는 문자를 보내셨고 그거를 권성동 원내대표가 부주의함으로 노출시켰고…비상상황 선포하게 된 계기가 되는 분들이 책임을 지는 게 아니라 제가 책임을 지는 모양새로…"
이번 판결로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 측의 정치적 대결에서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완승을 거둔 걸로 해석됩니다.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로 위기에 몰렸던 이 전 대표는 가처분 신청 이후 자신을 윤 대통령과 윤핵관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지난 13일)]
"당이 한 사람을 몰아내기 위해서 몇 달 동안 위인설법을 통해 당헌당규까지 누더기로 만드는 과정은 전혀 공정하지 않았으며…"
이후 법원에 자필 탄원서를 통해 "당 대표직에서 사퇴할 경우 경찰 수사를 해결해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하기도 했고, 연일 언론 인터뷰를 이어가며, 장외 여론전에 집중했습니다.
[이준석/전 국민의힘 대표(오늘,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본인들끼리 사고 치고, 지지율 떨어지니까 결국에는 그 해법으로 이준석을 자르자 뭐 이렇게 결론 낸 거거든요."
결국 법원이 이 전 대표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 전 대표는 정치적 반전의 기회를 잡게 됐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을 대혼란 상황으로 몰아넣으면서, 내부 구성원들 대부분을 적으로 돌리게 된 건 정치적 부담입니다.
또, 곧 발표될 성상납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와 윤리위의 추가 징계 가능성도 변수입니다.
MBC뉴스 임현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 영상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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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현주
끈질긴 저격 끝에 이준석 승리‥"역사적 판결" 환영
끈질긴 저격 끝에 이준석 승리‥"역사적 판결" 환영
입력
2022-08-26 19:47
|
수정 2022-08-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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