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꽃게 본격 출하‥풍어 기대

◀ 앵커 ▶

서해의 대표 수산물인 꽃게, 금어기를 마치고 본격적인 수확에 돌입했는데, 올해는 특히나 어느 해보다 풍어가 기대된다고 하는데요.

늦은 장마로 인해서 꽃게가 생육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8년 만에 어획량이 최대치가 될 거라고 합니다.

이승섭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동틀 무렵, 충남 태안의 백사장항.

두 달간의 금어기가 끝나고, 첫 가을 꽃게잡이에 나섰던 배들이 항구로 들어섭니다.

실한 꽃게가 말 그대로 만선을 이뤘습니다.

금어기 해제 첫날에 잡힌 꽃게만 약 10톤.

지난해보다 7배 가까이 많습니다.

올해 충남 서해안에서는 꽃게 수확량이 지난 4~5년 전보다 크게 늘면서 유례없는 풍어를 이룰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만승/태안 채석포 어촌계장]
"암게보다는 수게가 굉장히 살이 실하고, 먹기에 최고거든요. (작년보다) 30%~ 40% 정도는 지금 양이 늘어난 것 같아요."

올봄 전국의 꽃게 어획량은 7천 톤가량으로 8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더해 금어기가 해제되기 직전인 이달 초에 내린 많은 비도 꽃게의 어장 형성에 도움을 줬습니다.

[정희구/서산수협 채석포 판매사업소장]
"봄 꽃게부터 꽃게 양이 많이 늘었고요. 이번에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비에서 플랑크톤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많이 유입돼서…"

현재 위판장에서 꽃게 경매가는 1kg당 5천 원에서 만 원 사이에 형성돼 지난해보다 30%가량 저렴합니다.

추석 명절이 있는 다음 달이 되면 꽃게의 수요는 크게 늘 것으로 예측됩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 / 영상제공: 충남 태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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