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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은행 권총 강도살인 '21년만' 용의자 잡혀

대전 은행 권총 강도살인 '21년만' 용의자 잡혀
입력 2022-08-27 20:09 | 수정 2022-08-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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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2001년, 대전의 한 국민은행 지점에서 권총을 든 복면강도 2인조가 은행직원 1명을 살해하고 현금 3억 원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있었습니다.

    끝내 범인을 잡지 못해서 대표적인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었는데요.

    최근 그 용의자 2명이 범행 21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현장의 유전자가 지금까지 잘 보관돼 있던 덕분이었습니다.

    문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01년 12월 21일 아침.

    국민은행 대전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 복면을 쓴 범인 2명이 현금수송차량을 덮쳤습니다.

    현금수송차량 안에 있던 돈가방이 목표였는데, 범인들은 권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금수송차량 탑승자(2001년 12월 21일)]
    "현금 가방 내릴 때 뒤에서 복면 쓴 사람이 '꼼짝 마. 손들어' 하면서 하늘로 권총 한 발 발사하고요."

    공포탄과 실탄 3발이 발사됐고 현금을 옮기던 40대 은행 직원이 숨졌습니다.

    범인들은 현금 3억 원이 든 가방 하나를 빼앗은 뒤, 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승용차는 현장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꽃집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고,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은 범행 두 달 전 대전 송천동 주택가에서 경찰관이 탈취 당한 총기로 추정됐습니다.

    [김택준/당시 대전 둔산경찰서 형사과장(2001년 12월 26일)]
    "대전에서 차량을 이용해서 움직였고, 범행 현장이 대전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전에 연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몽타주를 전국에 배포하고 추적에 나선 경찰은 이듬해 용의자 3명을 체포했지만, 용의자들이 경찰의 강압수사에 의한 허위 자백이라고 주장하면서 풀려났고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25일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1년 만에 용의자 2명을 붙잡았습니다.

    사건 현장의 유전자와 용의자의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인정하시는 겁니까?>
    "……"

    경찰은 그러나 매우 오래 전 사건이라 증거가 충분하지 않고, 용의자들이 일부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수사사실이 공개되면 사건 관련자들이 진술을 거부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1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수사 결과를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문은선입니다.

    영상편집: 황인석(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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