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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 문구'에도 아슬아슬 방파제 낚시‥인명사고 속출

'경고 문구'에도 아슬아슬 방파제 낚시‥인명사고 속출
입력 2022-08-28 20:22 | 수정 2022-08-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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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무더웠던 날씨가 한풀 꺾이면서 바다낚시를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트라포드 같은 방파제 위에 올라가서 낚시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정인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화창한 휴일을 맞은 울산 방어진 해변에 나들이 나온 시민들이 북적입니다.

    돔의 일종인 벵에돔이 많이 나온다는 소식에 손맛을 즐기려는 낚시객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곳에는 낚시객을 위해 나무 데크로 만든 친수공간이 따로 있지만 일부 낚시객들은 안전 울타리를 넘어 콘크리트 구조물로 쌓아올린, 일명 '테트라포드'로 불리는 방파제로 향합니다.

    파도가 잔잔한 날에도, 이 방파제 부근에선 대부분 거센 파도가 칠 때가 많습니다.

    아슬아슬 방파제 끝에 올라 선 낚시객은 구명조끼조차 입지 않았습니다.

    [이현철]
    "깊은 물이니까 아무래도 큰 물고기가 많이 오니까 그 욕심에 이제 저런데 가는 거죠, 강태공들은. 우리는 저런데 위험해서 안가죠."

    작년에도 이곳 방파제에선 낚시를 하던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변 곳곳에 낚시객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문구가 붙어있지만, 낚시객 수십 명이 방파제 위에서 위험천만한 낚시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방파제는 해양수산부가 지정한 공식 출입통제 구역이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제재할 방법이 없습니다.

    [윤소윤/울산해양경찰서 방어진파출소]
    "(방파제에서 추락하면) 부상 때문에 혼자서 올라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저희 해경이나 구조대 도움을 받아서‥"

    지난 26일 울산의 또 다른 해안가에서도 낚시객 복장의 5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해경은 방파제 낚시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올해 울산과 부산 지역의 방파제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는 공식 집계만 30건이 넘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최 영 /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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