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현인아

[집중취재M] 이 많은 물은 어디서 왔나? 대가뭄이 살인폭우 불렀다

[집중취재M] 이 많은 물은 어디서 왔나? 대가뭄이 살인폭우 불렀다
입력 2022-08-29 20:16 | 수정 2022-08-29 20:17
재생목록
    ◀ 앵커 ▶

    이렇게 파키스탄을 물 속에 잠기게 한 이 엄청난 비, 어디서 온 걸까요?

    그 얘기를 하려면 먼저 유럽과 중국을 봐야 한다고 합니다.

    지금 물이 사라지고 있는 곳들이죠, 현인아 기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바로 재난방송센터로 가겠습니다.

    ◀ 리포트 ▶

    물 위의 아우토반 라인강이 말라붙고 있습니다.

    곳곳에 모래톱이 드러났고 수백 척의 화물선들이 모래톱을 피해 운행합니다.

    수심이 얕아지면 배를 가볍게 해야 하는데, 대형 화물선들은 평소 4분의 1로 짐을 줄였습니다.

    같은 양을 운반하려면 배 4척이 필요해 운임이 3배 이상 뛰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이 관통하는 곡창지대인 포강 유역입니다.

    강물이 평소의 10분의 1로 줄어 강 한가운데를 사람이 걸어다닙니다.

    강물이 비운 자리로 짠 바닷물이 밀려왔습니다.

    리조또 원료인 쌀을 생산하는 논이 마르고 염분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곡물 생산량의 60%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고, 봉골레 파스타의 원료인 조개도 고염분과 고온으로 30%가 폐사했습니다.

    [비키 톰슨/영국 브리스톨대]
    "올여름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유럽 전역의 강 수위도 기록적으로 낮았습니다.매우 이례적인 상황입니다."

    양쯔강변의 중국 최대 담수호인 포양호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호수 바닥에 물이 흐르던 자국이 나무 뿌리처럼 드러났습니다.

    타는듯한 태양에 바닥은 거북등처럼 갈라져 사막처럼 변했습니다.

    호수 한가운데 사원은 물 밖으로 드러나 걸어서 오갈 수 있게 됐습니다.

    상하이의 대표적 볼거리인 도심 야경도 사라졌습니다.

    가뭄가 더불어 중국을 덮친 심각한 전력난 때문입니다.

    중국 남부는 전력의 4분의 3을 수력에 의존하는데 양쯔강 물이 말랐습니다.

    수력발전소의 가동률이 절반으로 떨어졌고, 폭스바겐과 도요타,폭스콘 등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공장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량을 줄였습니다.

    중국 당국은 인공강우 기술로 비를 만들어보려 하지만 역부족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