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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전 범인이 사용한 손수건에 DNA 남아 있었다‥17년만에 DNA 검출

21년 전 범인이 사용한 손수건에 DNA 남아 있었다‥17년만에 DNA 검출
입력 2022-08-29 20:30 | 수정 2022-08-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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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전 국민 은행 강도 살인 사건의 용의자 두 명이 21년 만에 붙잡혔다는 소식을 지난주 전해드렸죠.

    당시 경찰이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조사를 벌였지만, 사건의 실마리조차 잡을 수가 없었는데요.

    그런데 어떻게 용의자를 21년 만에 검거할 수 있었을까요?

    바로 증거품 상자에 보관돼 있던 손수건 덕분이었습니다.

    윤웅성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01년 말, 국민은행 대전 둔산점 지하주차장에서 복면을 쓴 범인 2명이 현금수송차량을 덮쳤습니다.

    이들은 현금 3억 원이 든 돈 가방을 훔쳐 달아났고, 과정에서 40대 은행 직원이 가슴 등에 총을 맞아 숨졌습니다

    [현금수송차량 탑승자 (2001년 12월 21일)]
    "현금 가방 내릴 때 뒤에서 복면 쓴 사람이 '꼼짝 마. 손들어.'하면서 하늘로 권총 한 발 발사하고요‥"

    범행에 이용된 차량은 인근 건물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었는데 차 안에서 범인들이 얼굴을 가리는 데 사용한 손수건이 발견됐습니다.

    당시에는 DNA 검출 기술이 발달 되지 않아 손수건은 그냥 증거품 상자에 보관됐고, 17년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다 미제사건전담수사팀이 꾸려져 손수건과 몇 가지 증거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재감정을 맡겼는데, 손수건에서 DNA가 검출된 겁니다.

    바로 범인 것이라고 단정할 순 없었지만 이 DNA를 토대로 수사를 거듭한 끝에 용의자 2명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사건발생 1년 후 잡혔다가 증거 불충분과 강압수사 논란으로 풀려난 당시 용의자들과 다른 인물들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구속된 용의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서로 자신이 권총을 쏘지 않았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당시 사용한 권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이후 벌어진 2건의 현금 차량 강도사건과의 연관성이 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당초보다 이틀 빠른 내일(30) 사건 관련 공식브리핑을 열고, 용의자들의 신상 공개 여부도 함께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양철규 /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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