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용산 대통령실에선 하루에도 몇 명씩 사무실을 떠나는 이들이 나온다고 합니다.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이 대부분인데 20%가 물갈이 될거란 얘기가 나옵니다.
취임 넉달만에 진행되는 대통령실 인사를 놓고 인사 실패를 자인한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잡니다.
◀ 리포트 ▶
어제는 정무수석실 소속 비서관들이, 오늘은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행정관들이 대통령실을 떠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여론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국민제안'을 개설했는데 중복 투표로 첫 투표부터 무효 처리되자 이 일을 담당했던 직원 일부가 나가게 된 겁니다.
인사 청탁을 받거나 대통령실 외부로 정보를 유출한 이들을 솎아내는 감찰과 함께, 업무기술서를 바탕으로 누가 어떤 일을 얼마나 했는지 따져보는 작업이 대통령실에서 한창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력 재배치가 끝나면 전체 대통령실 근무인원 4백여명 중 약 20%, 최대 80명이 나갈 거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왜 고위급이 아닌 실무진에 집중적으로 책임을 묻느냐는 의문이 제기됩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일부 정무직 공무원이 대통령이 아닌 자신을 추천한 정치인의 일을 우선한다는 내용이 윗선에 전해지면서 입직 경로와 업무 내용을 되짚어보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에 대통령이 아닌 외부 추천자에게 더 충성하는 상황을 차단하겠다는 건데 '헌신적인 자세"를 강조한 윤석열 대통령의 말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됩니다.
[윤석열/대통령 (어제)]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그런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가 있고‥"
하지만 이런 인적 개편이 결국은 인사 실패를 자인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정권 초기에 이 정도 인사 교체가 이뤄진다는 건 사과해야 할 일"이다, "인적 쇄신에 들어갔다는 건 결국 인사에 문제가 있었던 걸 스스로 고백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권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이같은 실무진 개편 이후에도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결국 인적 개편이 고위급으로 올라가게 될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최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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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정은
유례없는 20% 물갈이‥"인사 실패 자인"
유례없는 20% 물갈이‥"인사 실패 자인"
입력
2022-08-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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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8-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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