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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잡으려다 수렁속으로

이준석 잡으려다 수렁속으로
입력 2022-08-30 20:09 | 수정 2022-08-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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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계속해서 정치팀 유충환 기자와 함께 국민의힘 상황 좀 더 자세히 풀어 보겠습니다.

    유 기자, 당내 반발이 만만치 않았는데, 도대체 왜 이렇게 복잡하게 당헌 당규를 고쳐서 해결을 하려는 건가요?

    ◀ 기자 ▶

    일단 오늘 의원 총회는 크게 두가지로 요약됩니다.

    먼저 새 비대위로 가기 위해 당헌당규를 고쳐 법적 근거를 만들겠다, 그리고 권성동 원내대표, 당장은 물러나지 않는다입니다.

    일부 중진들이 비대위가 아니라 최고위원회를 만들어서 위기를 해결하자고 했지만 거부당한거죠.

    새로운 비대위는 법원 가처분으로 또다시 무효가 될 위험성이 있는건데요.

    왜 이런 위험성을 무릎쓰고 비대위를 고집하느냐.

    그건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를 원천차단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비대위가 아닌 최고위원회를 재구성할 경우 이 전 대표의 복귀 가능성을 남겨두는 거거든요.

    비대위로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추가징계를 통해 이준석 전 대표의 복귀를 막는것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 앵커 ▶

    결국 쉽게 말해서 이준석 전 대표 잡으려다가 상황이 점점 더 복잡해 지는거 같아요?

    ◀ 기자 ▶

    어제 이준석 대표가 지금 당 지도부는 무리수의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비꼬았는데요.

    틀린 말은 아닙니다.

    이 전 대표의 징계와 최고위 무력화, 비대위 출범 까지 일련의 과정이 이 전 대표 밀어내기와 연결돼 있는건데요.

    이 과정이 법적으로 맞는건지 정밀하게 따져보지도 않은채 속도전으로 진행하다 탈이 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관심이 쏠리는 대목입니다.

    당무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지난 28일 용산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권 원내대표가 만나서 후속 조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윤심이 지금의 여당 혼란에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면 논란이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 앵커 ▶

    집권 여당이잖아요.

    새정부 출범 초기에 할 일이 많을텐데, 이렇게 계속 갈등만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 걱정이 됩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환율에 물가에 경제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여당이 주도해서 입법도 하고 정책도 내놓고 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제대로 되기 힘들겠죠.

    당장 다음달부터 정기국회가 열리는데 여당으로서의 전략이나 계획이 보이지 않습니다.

    집권초기 여당이 이런 경우는 초유의 일입니다.

    ◀ 앵커 ▶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유충환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 편집 /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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