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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무역적자 눈덩이 - 수출은 버텨줄까?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무역적자 눈덩이 - 수출은 버텨줄까?
입력 2022-09-01 20:00 | 수정 2022-09-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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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8월 무역수지가 사상 최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무엇보다 수입해야 하는 원유와 가스 같은 에너지 가격이 폭등한 게 컸습니다.

    그나마 수출은 나쁘지 않지만, 반도체 수출이 감소하는 등 세계 경기가 둔화 되고 있어서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닙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8월 우리나라는 무역에서 94억 7천만 달러 적자가 났습니다.

    한 달 적자로는 사상 최고입니다.

    적자 행진은 4월부터 시작돼 다섯달 연속 이어졌는데, 14년만의 일입니다.

    적자가 난 가장 큰 원인은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원유, 가스, 석탄, 이렇게 3대 에너지 수입액이 작년 8월보다 88억달러, 무려 2배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무역적자 대부분이 에너지 수입에서 발생했다는 뜻입니다.

    올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이미 247억달러나 됩니다.

    [문동민/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현 수준의 에너지 가격이 유지되면 연간 누계 무역 적자는 현재보다는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고요."

    수출은 1년 전보다 6.6% 늘어났습니다.

    특히 석유제품, 자동차, 철강, 2차전지는 역대 8월 가운데 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세계 경기가 둔화되면서 반도체 수출이 2년2개월만에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도 줄어, 대중 무역적자가 넉 달 연속 이어졌습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올해 겨울에 유럽을 중심으로 해서 에너지발 글로벌 경제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황에서 수출을 많이 늘리기 어려워지는 양상이 예상됩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0.7%로 그나마 선방했지만, 이건 수출 덕분이 아니라 거리두기 해제로 민간 소비가 버텨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수출을 총력 지원해 무역 적자를 최대한 줄이기로 했지만, 에너지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한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정우영 / 영상편집 :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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