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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풍에 10m 파도 우려‥긴장 감도는 부산

초강풍에 10m 파도 우려‥긴장 감도는 부산
입력 2022-09-03 20:11 | 수정 2022-09-0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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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힌남노가 경남 지역에 상륙할 때 쯤에는 지금보다 몸집도 더 크고 위력도 훨씬 세질 거라는 게 기상청의 예상입니다.

    6년 전 태풍 차바 때 큰 피해를 입었던 부산은 지금 초비상입니다.

    모래주머니를 쌓고, 어선을 대피시키는 등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송광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10월, 태풍 '차바'는 부산에서 20km 떨어진 앞바다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곧바로 집채 만한 파도가 덮친 해운대 마린시티는 상점과 인도 등이 한순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6년이 지난 마린시티 상점가는 그보다 더 강한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일부 상점들은 주말 영업도 접은 채, 이렇게 입구에 모래주머니를 쌓아 놓고 일찌감치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식자재와 기계들은 이미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의자와 테이블도 파도에 휩쓸리지 않도록 단단히 묶어 놨습니다.

    [김승용/마린시티 카페 주인]
    "파도가 넘어오면 일단 여기 반까지는 찬다고 보고 있거든요. 커피 머신, 위스키 이런 거 종류별로 전체 다 창고로 옮겨놨어요. 조금은 포기한 상태이고 일단 최대한 모래주머니나 이런 것들‥"

    어민들은 조업을 포기하고, 어선 수십 척을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육지로 대피시켰습니다.

    해안가 횟집들 역시 침수를 막을 차수벽을 이전 태풍 때보다 더 높이 쌓고 있습니다.

    [서봉연/광안리 횟집 건물 주인]
    "(예전에는) 물이 넘어와서 여기 수족관이랑 안에 있는 물건들을 다 쓸고 가버렸어요. 이번에는 또 바람이 세다 해서 저 위에까지 다 이렇게, 철 구조물로 해서 합판으로 막는 거죠."

    힌남노의 상륙 예상 시각은 6일 오전 10시쯤.

    하루 전인 5일부터 부산에는 차바 때와 비슷한 10m 높이의 큰 파도가 예상됩니다.

    특히 당일 새벽 4시 반쯤이 만조 시각이어서 이른 새벽부터 고비가 찾아올 수 있습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
    "(파도가) 4일에는 6m까지 올라가고, 5일에는 10m까지, 6일에도 10m로 보고 있습니다.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

    바람도 순간 최대풍속 시속 150km 안팎으로 2003년 매미, 차바 때보다 더 강하고, 최대 400mm의 비도 쏟아질 전망입니다.

    바닷가 작은 돌멩이가 강풍을 타고 1km 밖 아파트 유리창을 깨뜨리거나, 저지대 주택가 침수 사태도 빈번한 부산에서는 또다시 큰 피해를 입지는 않을지 긴장 속에 태풍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송광모입니다.

    영상취재: 이성욱(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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