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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넘어지고 부러지고

오키나와, 넘어지고 부러지고
입력 2022-09-04 20:00 | 수정 2022-09-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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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힌남노는 오늘 오전에 일본 오키나와에 상륙했습니다.

    길을 가던 행인이 강풍에 휩쓸려 넘어지고,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기도 했는데요.

    오키나와 현지 연결합니다.

    현영준 특파원!

    지금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오키나와 나하시에 나와있습니다.

    지금 오키나와엔 서있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초속 40미터의 위력적인 강풍이 불면서 오키나와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오늘 낮 힌남노의 강풍에 길을 가던 행인이 넘어진 장면입니다.

    고령의 할머니로 보이는 부상자가 경찰과 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태풍 길목에 있던 미야코섬과 이시가키섬은 물론 오키나와 본섬의 도로 여기저기에서도 커다란 가로수가 바람을 이기지 못해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혀 나갔습니다.

    강풍에 부러진 가로수들이 도로를 막아 차량 통행이 어려운 곳도 적지 않았습니다.

    어젯밤엔 오키나와 전역에서 3천 4백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기기도 했습니다.

    또 해안지역엔 높이 9미터에서 10미터에 이르는 거대한 파도가 몰아쳤는데요.

    거의 쓰나미 수준의 파도 탓에, 오키나와를 오가는 선박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입니다.

    ◀ 앵커 ▶

    힌남노의 위력을 실제로 보니까 내일모레 한반도 상륙이 더 걱정되는데요.

    현 특파원은 오키나와에서 먼저 힌남노를 경험했는데, 직접 체감한 힌남노의 위력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합니다.

    ◀ 기자 ▶

    네, 지금도 저희 취재팀이 카메라와 조명 장비가 쓰러지지 않도록 붙잡고 방송을 하고 있는데요.

    태풍을 매년 겪고 있는 이곳 오키나와 주민들도 힌남노의 위력을 직접 겪어보고는 많이 놀라는 분위깁니다.

    특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강력한 비바람이 불기 때문에 외출을 삼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늘 낮 나하시의 모습인데요 비를 막겠다고 우산을 펴들어봤자 소용이 없는 상황입니다.

    우산이 마치 종이조각처럼 구겨지거나 뒤집히는 게 다반삽니다.

    또 강풍에 시설물이나 간판이 부서지는 곳도 많았습니다.

    오키나와에선 지붕이 날아가거나 심지어 주택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힌남노가 내일 아침 쯤 오키나와와 제주도 중간지점까지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오키나와에서 MBC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사취재:이장식,김진호/영상편집: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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