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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영향권 든 제주‥오늘 자정 최근접

직접 영향권 든 제주‥오늘 자정 최근접
입력 2022-09-05 19:12 | 수정 2022-09-05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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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태풍의 이동경로에 들어있는 지역들 차례로 현재 상황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조금 전 보신 제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 있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떤지 보겠습니다.

    서귀포 법환포구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항섭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 기자 ▶

    네, 태풍이 제주에 가까워지면서 굵은 빗줄기가 쉴새 없이 내리고 있습니다.

    강한 바람까지 몰아치면서 눈을 제대로 뜨기 힘들고 성인도 제대로 서 있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방파제에는 커다란 파도가 계속해서 몰려오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도 전역과 전 해상에 태풍 경보가 내려졌는데요.

    태풍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제주 서귀포 130km 해상까지 올라와 오늘 자정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심기압은 940hPa로 우리나라에 상륙하는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제주에는 한라산 윗세오름에 5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사흘째 모든 탐방로가 통제되고 있습니다.

    또 제주시 156, 서귀포 119mm 등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한라산 백록담에 순간최대풍속 시속 150킬로미터의 바람이 관측됐고, 삼각봉에서도 124킬로미터의 바람이 불었습니다.

    ◀ 앵커 ▶

    지금도 김 기자 서있기가 힘든 정도인데, 오늘 자정이면 제주해안에 근접한다고 합니다.

    오늘 밤, 내일 새벽까지 고비가 될텐데,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태풍이 제주도에 가까워지는 밤사이, 순간 최대풍속 시속 215킬로미터의 강풍이 예상되는데요, 이정도면 도시에서 가로수가 뽑히거나 간판이나 시설물이 위험한 흉기로 변할 수 있고 농어촌의 비닐하우스나 양식장 지붕이 날라갈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농어민들은 하루 종일 시설 정비에 안간힘을 썼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합니다.

    또 강한 바람에 전선이 끊어지는 정전 사고가 화재로 이어지는 2차 사고 피해도 우려됩니다.

    제주는 서부지역에 이미 2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린 상태인데요, 앞으로도 많은 곳은 400mm 산지에 최고 60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돼 저지대 침수 피해가 예상됩니다.

    특히 태풍이 제주를 지나는 오늘 저녁과 내일 새벽 사이 만조 시간이 겹치면서 해안 저지대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내려졌는데요, 제주도는 일단 음식점 같은 민간다중이용시설에 휴업을 권고하고, 관광객과 주민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에서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호 (제주) 김현명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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