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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근접‥섬마을· 조선소도 긴장

'힌남노' 근접‥섬마을· 조선소도 긴장
입력 2022-09-05 19:33 | 수정 2022-09-05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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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이 내일 새벽에 경남 남해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예상 경로에 있는 경남 지역 도시들 역시, 긴장 속에서 단단히 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과 양식 어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를 했고요.

    대형 조선소들은 건조 중인 선박들을 이중 삼중으로 결박했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남 통영시에서 남쪽으로 26km 떨어진 두미도.

    태풍 힌남노가 다가오면서 파도와 바람이 눈에 띄게 거칠어집니다.

    큰 어선들은 가까운 삼천포로 피항했고, 작은 배는 뭍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방파제 하나 없는 작은 섬마을은 태풍의 위력 앞에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

    [최석철/두미도 주민]
    "옛날 (태풍) '매미' 때 집으로 자갈 같은 게 다 들어와서, 무섭다고 그래서 (어르신들이) 경로당으로 다 가 계세요."

    내만에 자리잡은 북신항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선박들이 가득합니다.

    섬을 오가는 여객선과 공사에 쓰는 바지선, 크고 작은 어선들까지 힌남노를 피해 정박해 있습니다.

    양식어민들도 이동 가능한 시설물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두리 그물망은 여유를 두고 다시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강삼복/양식어민]
    "4m, 5m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 안에 있는 고기가 견디지를 못 합니다. 죽어버려요. 그러니까 우리가 할 방법이 없는 거라‥"

    태풍이라는 자연의 힘 앞에선 인간이 만든 거대 구조물도 무기력합니다.

    거대한 쇄빙 LNG선이 수십개의 고정 밧줄에 촘촘히 매여 있습니다.

    강풍에 넘어지거나 떠내려가지 않도록 안벽에 묶어 둔 겁니다.

    골리앗 크레인은 움직이지 않도록 선로에 완전히 결착시켰고 이동식 타워크레인도 바퀴 뒤에 받침대를 아예 용접해 놨습니다.

    엔진을 장착해 운전이 가능한 군함과 드릴십 등 6척은 서해안으로 옮겼습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임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내일 오전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영상취재 박경종 (경남)/영상제공 최석철·김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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