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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틀 꼭 고정하세요"‥생활 속 태풍 대비하려면

"창틀 꼭 고정하세요"‥생활 속 태풍 대비하려면
입력 2022-09-05 20:47 | 수정 2022-09-05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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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상륙이 임박한 상황에서 생활 속에서 태풍을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유리창 파손을 막겠다며 X자 형태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젖은 신문지 붙이시는 분들 요즘도 많으실 텐데 이보다는 창틀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게 효과가 크다고 합니다.

    또 바람 때문에 간판을 비롯한 전기시설들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셔야겠습니다.

    김태윤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0년 상륙한 태풍 곤파스는 최대 시속 189km의 강풍을 동반했습니다.

    아파트와 고층건물 유리창이 산산조각났고, 골프연습장 철골이 상가건물을 덮치는가 하면 월드컵경기장 지붕까지 주저앉았습니다.

    '힌남노'의 강풍도 이에 못지않은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일단 유리창의 경우 젖은 신문지나 X자 테이프를 붙이는 건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입증됐습니다.

    창문의 떨림을 최대한 방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우선 잠금장치를 철저히 걸고, 창틀이 흔들리지 않도록 두꺼운 상자를 창틀 틈새에 끼워두거나 테이프로 단단히 고정하는 게 좋습니다.

    실험 결과 신문지를 붙인 유리창은 초속 38미터의 바람에 산산조각났지만 창틀을 단단히 고정한 경우엔 초속 50미터의 바람을 견뎌냈습니다.

    [정도준/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
    "실리콘이 노후화된 경우는 그 부분을 테이프로 잘 고정하시면 유리창을 깨지는 걸 막는 데 도움이 되고요."

    쓰러지거나 떨어진 간판 등 침수된 전기시설이 일으킬 수 있는 감전도 조심해야 합니다.

    실험 결과 침수된 누전 시설에서 2미터 이상 떨어진 곳까지 전압이 측정됐고, 직접 접촉하면 20mA(미리암페어) 수준의 전류에 노출될 수 있었습니다.

    폭우 속에서는 간판 등을 최대한 피하고 걸음 폭을 좁혀서 걷는 게 안전합니다.

    공사장 구조물과 교회 첨탑, 비닐하우스 등도 강풍 대비를 철저히 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빗물 배수를 막는 덮개나 쓰레기는 반드시 치워야 하고, 이동 시 하천 주변이나 공사장 주변, 맨홀을 피해야 합니다.

    태풍이 불 때는 해안도로는 물론 다리 위나 터널 부근, 하천 주변 운전을 최대한 피하고, 차량이 침수됐을 땐 차가 절반 이상 잠기기 전에 서둘러 벗어나야 합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 영상출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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