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울산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많은 피해를 남겼습니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줄줄이 넘어졌고, 정전에 침수 피해까지 잇따랐습니다.
정인곤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울산 울주군 두동면의 한 강변도로.
수십 미터짜리 전신주 여러 개가 힘없이 넘어졌습니다.
도로가 태풍 충격에 부서지면서 땅속에 있던 각종 배관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상수도관도 파열돼 인근 마을에는 물조차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인근 상인]
"상수도부터 해서 물도 지금 현재 안 나옵니다. 저는 가게도 지금 못하고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산속으로 조금 더 깊숙이 들어가 봤습니다.
옹벽에서 무너져 내린 돌들로 도로는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길에는 강한 물줄기가 계속해서 흐르고, 도로 한쪽에는 거대한 싱크홀도 생겼습니다.
주택의 출입로가 태풍에 주저앉은 곳도 있습니다.
주택 입구를 지키던 출입문은 태풍으로 지반이 무너지며 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이 마을에 살던 주민들도 처음 본 광경입니다.
[박정건/울산 울주군 두서면]
"<(피해가) 이 정도 될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아니요. 상상도 못했습니다. 여기는 이런 일이 잘 없는데…"
울산 도심도 태풍 피해를 입었습니다.
울산 남구의 한 요양병원 건물은 강풍에 외벽이 모두 뜯겨져 나갔습니다.
떨어져 나온 유리 외장재는 그대로 산산조각나 도로를 덮쳤습니다.
도로 곳곳에는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전봇대는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태화강 국가정원 산책로 20km는 불어난 물에 모두 잠겼습니다.
MBC뉴스 정인곤입니다.
영상취재: 김능완(울산) 전상범(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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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인곤
태풍 울산 관통‥전신주도 줄줄이 넘어져
태풍 울산 관통‥전신주도 줄줄이 넘어져
입력
2022-09-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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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0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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