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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젤 위험합니다?" 유튜버들 무모한 태풍 체험

"여기가 젤 위험합니다?" 유튜버들 무모한 태풍 체험
입력 2022-09-06 20:20 | 수정 2022-09-0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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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힌남노'가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내며 지나가는 동안, 무모하게 태풍속으로 뛰어든 일부 유튜버들이 있었습니다.

    태풍체험이라고 하면서 자극적인 영상으로 구독자 수를 늘려보겠다는 거죠.

    본인 스스로도 위험하지만 주변에 큰 민폐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지 맙시다.

    장슬기 기잡니다.

    ◀ 리포트 ▶

    '힌남노' 상륙이 임박하면서 부산 전역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어젯밤 11시쯤.

    경고방송이 나오는데도 한 남성이 방파제 밑으로 내려가더니 자기 키보다 큰 파도를 피합니다.

    [유튜버]
    "와! 와! 와! XX."

    태풍을 직접 체험하겠다며 나선 유튜버입니다.

    "여기가 태풍의 오리지널 구역이라고. 여기가 제일 위험한 곳입니다.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 빨리빨리 해주세요."

    굳이 위험한 곳을 찾아 다니더니 도로까지 덮친 파도에 순식간에 휩쓸립니다.

    "와!!"

    안전모조차 쓰지 않은, 무모한 태풍체험 중계는 경찰이 제지한 뒤에야 끝났습니다.

    비슷한 장소에서 태풍을 중계하던 또 다른 유튜버는 시청자들에게 돈을 주겠다며 수영을 제안합니다.

    [유튜버]
    "너 여기서 수영하잖아? 내가 1억 원 줄게. 진짜로."

    위험하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잇따르자 오히려 화를 냅니다.

    "뉴스 기자들은 나가도 되고 유튜버들은 나가면 안 되는거야? 그런게 어딨어."

    이번엔 아예 기자를 사칭하고 나선 이른바 인터넷 방송인.

    [아프리카TV 방송]
    "자~ 태풍이 북상 중이라고 경고음이 나왔습니다. 기자 사칭했는데, 안 그럴게요 그러면."

    파도가 몰아치자 일부러 과장된 행동을 보입니다.

    (괜찮으세요?)
    "퍼포먼스, 퍼포먼스."

    당시 해운대 마린시티 지역에는 임시 대피령이 내려진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다 통제하고 있는데 개인이 와가지고 촬영하시면 어떡해요."

    하지만 이 같은 터무니없는 중계에도 경찰이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과태료 발부 정도였습니다.

    재난까지 이용해 이름을 알리고 돈을 벌려는 일부 유튜버들이 선을 한참 넘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영상 출처 : 유튜브 'SM김성모' 유튜브 '경덕' 아프리카TV '태풍애기자TV'/영상편집 :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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