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태풍은 과수 농가에도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있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수확을 코앞에 둔 배, 사과의 낙과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윤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북 영주의 한 사과밭.
아직 영글지 않은 초록색 사과들이 바닥에 나뒹굴고 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몰고 온 강풍을 끝내 견디지 못하고, 수확을 앞둔 사과 70%가 떨어졌습니다.
가지 끝에 매달려 간신히 버틴 사과들도 여기저기 상처가 나면서, 내다 팔기도 어렵게 됐습니다.
태풍이 오기 전, 단단히 고정했던 지주대가 뽑히면서, 옆에 있던 사과나무들도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습니다.
[이운형]
"사람이 있으면 휘청휘청할 정도로 바람이 셌어요. 밤에 사실 잠도 못 자고..."
경남 진주에선 배밭이 폭격을 맞았습니다.
나무에 달린 배와 땅에 떨어진 배의 갯수가 비슷해 보일 정도입니다.
수확을 눈 앞에 둔 시기라, 상심이 더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정충효]
"아예 초장에 7월에 (태풍이) 오면 방제도 덜해도 되고 인건비라도 적게 들어갈 텐데, 지금은 수확을 딱 일주일 남겨 두고 왔기 때문에 농민들은 진짜..."
인근의 사과 과수원에선 아예 나무가 뿌리째 뽑혔습니다.
[김진덕/거창군 사과 농민]
"홍로는 추석때문에 어차피 일찍 출하를 했기 때문에 서둘렀기 때문에 피해가 없고요.
만생종이 지금 피해가 심합니다."
밤새 쏟아진 비에 전남에선 다 자란 벼 이삭들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길목 좌우에 위치한 경남과 경북, 전남을 중심으로 3천8백 헥타르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 안동, 정은용 / 여수, 박경종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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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윤소영
태풍 위력에 수확 앞둔 과일 '우수수'
태풍 위력에 수확 앞둔 과일 '우수수'
입력
2022-09-0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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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0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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