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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서울도 영향‥주요 간선도로 통제·축대 붕괴

태풍에 서울도 영향‥주요 간선도로 통제·축대 붕괴
입력 2022-09-06 20:26 | 수정 2022-09-06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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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서울과 수도권에도 밤사이 비가 많이 내렸는데요.

    침수 위험 때문에 서울 주요 도로의 통행이 제한되면서 오전 내내 큰 교통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노후 건축물의 축대가 무너지는가 하면 일부에선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서울 강변북로.

    도로 아래로 보이는 한강공원이 물에 잠겼고 교각 위쪽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마포대교와 한강대교 사이 구간이 통제되면서 진입하는 차로가 가로막혔습니다.

    저는 지금 강변북로 마포대교 부근인데요.

    출근길 정체가 이어지면서 보시는 것처럼 도로 위가 차량들로 꽉 막혀 있습니다.

    강변북로를 빠져나가는 도로가 1개 차로뿐이라, 진입한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겁니다.

    좀처럼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수가 없습니다.

    [최상학]
    "<출근이 얼마나 늦어지셨어요?> 8시 반에 들어가야 하는데, 지금 9시 반인데 아직도 못 들어가고 있어요."

    [최기원]
    "지금 식당 (운영)하는데 손님들 100명 기다리고 있는데 지금 큰일 났어요."

    출근시간이 조금 지난 오전 10시인데요.

    출근길 차량들이 아직도 도로 위에 늘어서 있습니다.

    짐을 옮겨야 하는 화물기사도, 빈 택시를 모는 기사도 답답하다 못해 체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조계연/택시기사]
    "<도로 위에 계시면 손님도 못 태우실 텐데.> 그냥 뭐 오늘은 포기하고 시작하는 거죠. 어쩔 수 없죠."

    강 건너편 올림픽대로도 가양대교에서 동작대교 구간이 통제돼 역시 차량 흐름이 심하게 막혔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도 태풍의 영향으로 어제부터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주요 도로의 통행이 한때 통제됐습니다.

    잠수교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동부간선도로도 산책로를 삼킨 중랑천 물이 금방이라도 도로로 넘어올 기세였습니다.

    강북구의 재정비 촉진 구역에선 4미터 높이의 축대가 무너져 5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16명이 한때 긴급 대피했습니다.

    구로구에선 강풍에 쓰러진 나무에 고압전선이 끊어져, 1천 5백여 세대에 대한 전기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이준하 독고명 임지수 / 영상편집: 김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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