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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뒤 옹벽 '와르르'‥LP가스 폭발

비 온 뒤 옹벽 '와르르'‥LP가스 폭발
입력 2022-09-07 20:39 | 수정 2022-09-0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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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 새벽 한 공장에서 LP가스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땅이 흔들리고 공장의 외벽이 찢겨져 날아갈 정도로 강한 폭발이었는데, 태풍의 영향으로 가스 탱크 뒤편의 옹벽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허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전북 순창의 한 식품 공장.

    공장 뒤편의 5미터 높이의 옹벽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10여 초 뒤에는 옹벽 아래 설치된 2.3톤짜리 LP가스 탱크 부근에서 하얀 연기가 새어 나왔습니다.

    10분도 안 돼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그 사이 유출된 가스가 폭발했습니다.

    공장 건물 외벽이 찢겨져 날아갔고, 폭발잔해로 지역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여기서 1차 되고, 저 (건물) 안에 깔려서 들어간 것이 2차로 또 폭발하고 그랬지. 땅이 흔들렸는데요."

    새벽 시간대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2천 제곱미터 가운데 1/4 이상이 불에 타 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이틀 동안 순창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70mm 수준.

    소방 당국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물을 머금은 지반이 약해지면서 옹벽이 붕괴했고, 폭발 사고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순창소방서 관계자]
    "옹벽 일부가, 간이 지붕이 있거든요. 눌리면서 배관을 친 거예요. 누출된 상태에서 이제 다른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현행규정은 옹벽 붕괴로 인한 가스 폭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관리 기준이 없습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
    "산 붕괴라든지 토사 유출에 의해서 피해는 발생이 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연재해라는 부분을, 그것까지 감안해서 안전 관리를 할 만큼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거든요."

    소방 당국은 목격자와 현장 감식을 통해 유출된 가스에 불이 붙은 이유 등 직접적인 폭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권회승(전주) / 영상제공: 순창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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