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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사흘째 가동 중단‥ 1조 2천억원 대 피해

포스코, 사흘째 가동 중단‥ 1조 2천억원 대 피해
입력 2022-09-08 20:10 | 수정 2022-09-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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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태풍으로 전력공급이 끊긴 포항 제철소, 사흘째 생산 중단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출하를 앞두고 있던 값비싼 철강 제품들이 물에 잠겼고,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1조 2천억 원대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김형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태풍 힌남노가 지나간 지난 6일 새벽.

    포항제철소 전역에 2미터 가까이 물이 들어찼습니다.

    직원 20여 명이 공장 지붕으로 대피했고, 출하를 앞둔 철강 제품도 물에 잠겼습니다.

    [원형일/금속노조 포스코 지회장]
    "완전히 침수됐어요. 유압 설비나 이런 것들이 모두 지하에 있거든요. 지하에 물이 다 차고, 지상에 사람 목까지 정도 물이 찼어요. "

    제철소 내 변전소가 침수돼 전력공급이 멈추면서, 49년 만에 용광로 가동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다행히 전력 공급이 정상화돼, 고로를 해체하는 초유의 사태는 막았습니다.

    [이태희/포항제철소 홍보섹션 리더]
    "금일 오전 침수 피해를 입은 선강 변전소가 복구되면서 제철소 핵심 설비인 고로는 정상 가동 준비 상태이고‥"

    하지만 피해액은 이미 1조 2천억 원대으로 불어났습니다.

    포항 철강공단 내 업체 90여 곳도 6천억 원대의 손해를 입었습니다.

    정밀 기계 장비가 모두 물에 잠겼고, 납품해야 할 철강 제품도 녹이 슬어 모두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양정일/대일 정밀 대표]
    "돈으로 따지자고 그러면 수 억원인데, 돈으로도 환산도 안되고요. 공장에 있는 가공품 소재 같은 것 다 녹슬어서 다 폐기 처분해야 되고‥"

    30대 청년 창업자는 흙탕물을 뒤집어쓴 기계를 씻어 내며 복구에 나섰지만, 언제쯤 공장을 다시 가동하게 될지 막막한 심정입니다.

    [김준형/민건 TNG 대표]
    "컨테이너 생활하면서 여기서 먹고 자고 열심히 했는데 이렇게 피해가 나서 앞길이 막막하니까 정말 절망적이고요."

    MBC뉴스 김형일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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