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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위한 남북 회담 제안‥북한 호응할까?

'이산가족 상봉' 위한 남북 회담 제안‥북한 호응할까?
입력 2022-09-08 20:42 | 수정 2022-09-18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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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추석을 앞두고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이산가족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 남북 당국 간의 회담을 열자고 북한에 전격 제안했습니다.

    올해만 2천5백 분이 돌아가셨을 정도로 이산 가족들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건데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보입니다.

    서혜연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추석에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할 이산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에 남북 당국 간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이산가족 논의창구인 적십자 대신 당국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며 북한의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정부는 열린 마음으로 북한과의 회담에 임할 것입니다. 회담 일자, 장소, 의제와 형식 등도 북한 측의 희망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입니다."

    신속한 당국 간 회담을 제안한 것은 이산가족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현재 남측의 이산가족 생존자는 4만 3천 746명으로, 이 중 70대 이상이 85%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로 가족을 상봉한 사람은 2.51%에 불과합니다.

    더욱이 올해만 2천 5백명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살아 있을 때 북녘에 있는 가족 얼굴을 볼 수 있길 모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오해옥(93세)/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달님, 우리 광식이(동생) 보고 있죠? 잘 살고 있겠지요?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죽었는지 살았는지 나도 알고 싶어요."

    하지만 북한이 응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윤석열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거칠게 거부의사를 밝힌데다 북한이 반발하는 한미 연합훈련도 변수입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한미연합훈련 직후) 또 한편에서는 대화 제의를 하는 이런 모양새가 북한 입장에서 봤을 때는 상당히 불편하게 받아들이고 또 이중적 행태로 봤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정부는 오늘 남북연락사무소 통화로 회담 제안 통지문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은 입장 표명 없이 통지문을 받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서혜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배, 이지호/영상편집: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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