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규모 군중 앞에서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필요하면 핵 선제 타격도 할 수 있다고 밝혀 최근 한국과 미국의 연합훈련 등에 대한 강경한 맞대응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평양 만수대 의사당 광장
인공기를 단 공수대원이 하늘에서 내려오고 전투기들이 불꽃을 뿌리며 날아갑니다.
수십만의 인파가 환호하는 순간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경축행사에 참석하셨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이설주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북한 정권 수립 74주년 경축행사입니다.
대규모 행사에 앞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선 김위원장이 2만자가 넘는 장시간의 연설을 펼쳤습니다.
미국이 북한의 붕괴를 노리고 있다며 핵무기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절대로 먼저 핵포기란, 비핵화란 없으며 그를 위한 어떤 협상도, 그 과정에서 서로 맞바꿀 흥정물도 없습니다."
핵무기 사용 조건을 법령으로 규정한 사실도 과시했습니다.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
"핵보유국으로서의 우리 국가의 지위가 불가역적인 것으로 되었습니다."
이 법령에선 북한 지휘부가 위험에 처하는 경우 적에 대해 핵타격을 자동적으로 실시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지휘부가 핵이든 재래식무기든 공격을 받으면 핵으로 보복할 수 있다는 건데 실제 공격이 이뤄지기전이나 작전상 불가피한 경우도 핵사용이 가능하다고 규정했습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
"핵사용의 문턱을 낮춘 것은 우리 측의 선제 공격에 대한 전술핵의 강대강 맞대응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시설을 공격할 능력을 키운다는 우리 군의 3축 체계전략에 경고를 보낸 겁니다.
대규모 경제지원으로 핵포기를 이끈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담대한 구상'도 고려대상이 아님을 북한은 다시 밝힌 셈입니다.
또 김위원장 연설이 핵보유국 지위를 강조하며 미국 비판에 집중한 만큼 북한이 7차 핵실험은 11월 중간선거시기를 택하면서 미국과의 담판을 노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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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김정은 "핵 절대 포기 못해"‥선제 핵타격도 위협
김정은 "핵 절대 포기 못해"‥선제 핵타격도 위협
입력
2022-09-09 19:51
|
수정 2022-09-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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