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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땅이 갯벌로‥체계적인 복원 노력 필요

버려진 땅이 갯벌로‥체계적인 복원 노력 필요
입력 2022-09-12 19:58 | 수정 2022-09-1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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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기후 변화 시대에 갯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갯벌이죠.

    전남 순천만의 경우에는 갯벌을 체계적으로 복원하고 활용 하기 위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순천만의 한 마을 앞 해변이 높은 제방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한때 새우 양식장으로 사용됐던 폐염전 부지입니다.

    이곳에 갯벌 복원 작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16년.

    제방 일부를 허물고 물길을 내 바닷물을 유입시켰습니다.

    6년이 지난 지금, 과거 폐염전 부지는 이렇게 광활한 갯벌로 변했습니다.

    약 31만 제곱미터, 축구장 44개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다시 생명력을 얻은 땅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인 '붉은발 말똥게'를 비롯해 다양한 생물들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최정민/순천시 생태연구팀장]
    "일반 저서생물들이 이 지역에서 안 살고 있다가 지금은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밖의 환경과 폐염전 환경이 거의 비슷해져 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순천만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해양정원'을 조성하기 위한 연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해양정원에선 갯벌과 해양생물, 철새 등 조류를 관찰·체험할 수 있고, 해양 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의미하는 '블루 카본'에 대한 연구·교육 시설도 들어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지역 주민들이 함께 갯벌을 체계적으로 복원·보존·활용하는 새로운 체계를 마련하고, 주요 거점별로 갯벌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인프라와 관광 콘텐츠 등을 구축하겠다는 겁니다.

    [노관규/순천시장]
    "이제는 국가 전체적인 차원에서 갯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연대를 강화해 가면서, 지속가능한 관리와 발전을 꾀하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입니다."

    해양공원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북유럽 와덴해의 경우, 네덜란드와 독일, 덴마크가 공동으로 갯벌을 복원했습니다.

    또 60개가 넘는 방문자센터에서 갯벌에 대한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연간 최대 8천만 명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형철입니다.

    영상취재: 송정혁(여수)/영상제공: 와덴해 공동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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