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당신의 뇌를 훔치고 싶다'
오징어게임을 본 거장 스필버그 감독은 황동혁 감독에게 이렇게 찬사를 보냈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황 감독은 오징어게임 시즌 2로 돌아와 오늘 못 받은 작품상을 받겠다고 자신감 넘치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에미 감독상은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입니다."
축하 박수와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시상대로 향하는 황동혁 감독, 손에 하얀 종이가 들려있습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인 취초로 미국에서 가장 권위있는 에미상 감독상을 받은 감독은 하고 싶은 말을 적어왔습니다.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우리는 모두 함께 새 역사를 썼습니다. 이게 제 마지막 에미상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은행잔고가 1만원 조차 안됐던 2008년 쓰기 시작한 오징어게임.
10년 후 전세계 1억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초 흥행작이 됐습니다.
제작비 300억원에 수익은 1조 2천억원.
우리말로 만들어진 드라마는 역대 넷플릭스 시청시간 1위를 기록했습니다.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땡큐 넷플릭스. 내가 당신 이름 언급했어요 됐죠?"
"사회와 인간에 대한 날카로운 진실을 드러내는 복잡하고 야만적인 세계를 시각화하는데 탁월했다."
타임지가 2022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그를 선정한 이유처럼 그가 세계를 공략한 무기는 무엇보다 간결하고도 직관적인 시각요소들이었습니다.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처음 이 작품 제가 쓰고 기획할 때부터 글로벌 오디언스(관객)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색들이라던가, 상징기호들,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을 만한 것들을 많이 사용하려고 했고요. 한국 게임 모르더라도 구슬치기 홀짝 같은 경우는 설명하면 10초 20초 안에 누구나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오징어게임의 세계적인 흥행이후 한 시상식 오찬에서 만난 명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당장 당신의 뇌를 훔치고 싶다"고 한 말은 인생 최고의 칭찬이 되었습니다.
영어가 아닌 어떤 언어든 전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주제와 메시지가 중심이라면 누구에게나 닿을 수 있다는 황동혁 감독.
한국이라는 좁은 공간을 벗어나 세계인을 위한 영화를 만들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여기 계신 세 분이나 다 시즌1에서 죽여버려서‥ 그게 좀 아쉽고 후회도 되고 다시 살려야 하나 생각도 들고‥ 오늘도 에스 하는데 스퀴드 인줄 알았는데 석세션이어서 일어나려다 주저 앉았는데, 다음에 시즌2로 오면 '베스트 드라마 시리즈'(작품상)를 받고 싶고, 다같이 한 번 무대위에 갈 수 있는 기회를 꼭‥"
[황동혁/오징어게임 감독]
"시즌2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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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황동혁 아시아 최초 감독상 수상‥시즌2로 돌아온다
황동혁 아시아 최초 감독상 수상‥시즌2로 돌아온다
입력
2022-09-13 19:46
|
수정 2022-09-13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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