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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바이오도 미국 생산"‥'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방위 공세

바이든 "바이오도 미국 생산"‥'메이드 인 아메리카' 전방위 공세
입력 2022-09-13 20:08 | 수정 2022-09-13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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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반도체, 전기차에 이어 오늘은 바이오, 즉 생명공학 분야 역시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 공세가 계속 그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기 시작한 재작년 초,

    급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한 미국 사회는 의료진과 의약품은 물론 심지어 코로나 검사용 면봉까지 부족한 처지였습니다.

    [지나 레이몬도/로드 아일랜드 주지사(2020년 3월)]
    "문제는 면봉입니다. 나는 질병통제센터, 연방 정부, 재난관리청에 면봉을 언제 공급해줄 건지 문의하느라 오늘 하루 중 절반을 보냈습니다."

    이 굴욕을 만회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초 취임 일성으로 반도체와 배터리, 희귀 광물에다 의료 약품까지 포함한 네 가지 핵심 분야에서 탄탄한 공급망 확보를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순차적으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관련 법령에 이어 오늘 생명 공학, 바이오 산업도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할 수 있는 방안을 모든 부처가 강구하라고 행정 명령을 발동했습니다.

    당장 이틀 뒤 관련 부처가 모두 모여 회의를 열고 바이오 육성을 위한 큰 틀의 투자, 지원 계획을 발표하고 6개월 뒤에는 세부적인 육성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정 명령에 서명한 직후 의료 분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를 노골적으로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나는 생명 공학이 미국에서 발명되고 미국에서 생산되도록 연방 정부에 지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를 두고 의약품 생산도 해외, 특히 중국의 첨단 바이오 제조 설비에 맡길 수 없다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미국 밖에서의 생산을 봉쇄하는 극단적 처방까지 내리진 않겠지만 미국 내 생산을 독려해 해외 생산을 점차 줄이도록 유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전망했습니다.

    '바이오, 헬스'라는 말로 생명 공학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자국내 전기차 생산을 육성하기 위해 경제 안보 동맹인 한국도 배려하지 않는다는 걸 경험한 터라 더욱 그렇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왕종명입니다.

    영상취재 : 박지윤(워싱턴) / 영상편집 :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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