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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작업장 연평균 10명 숨져 "경고음 개발"

고속도로 작업장 연평균 10명 숨져 "경고음 개발"
입력 2022-09-14 20:29 | 수정 2022-09-1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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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포장을 하거나 정비 작업을 하는 모습 종종 보실 텐데요, 이런 고속도로 작업 현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해서 매년 열 명이 숨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 도로 공사가 이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 전용 경고음을 개발했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죠.

    앞으로, 고속도로 운전하시다 이 경고음이 들리면 반드시 속도를 줄여서 안전 운전 하셔야겠습니다.

    이재경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고속도로 1차로를 달리던 흰색 SUV.

    전방에 터널 보수 작업을 알리는 표지판과 차량이 서 있지만,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이 사고로 30대 SUV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지난 5년 동안 전국 고속도로 작업장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해마다 평균 1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동안 고속도로 작업 현장에서 다양한 경고음을 섞어 사용해왔습니다.

    크고 시끄러운 경고음이지만 운전자들은 앞에 작업장이 있는 걸 알기 어려웠고, 시끄럽다는 민원도 잦았습니다.

    [강종철/고속도로 현장 작업자]
    "소리가 시끄럽다 보니까 아무래도 (현장에서) 음량을 낮추고 어떨 때는 끄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후미에서 따라오는 차들이 모르고 돌진하든지‥"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는 음향 전문가와 함께 고속도로에 최적화된 경고음을 개발했습니다.

    독수리 소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새 경고음은 여러 차례 뇌파 실험을 통해 기존 경찰, 소방과의 경고음과는 다르면서도 경각심과 친숙함을 높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지난해 8월 개발한 경고음을 부산·울산·경남지역 고속도로 작업장에 적용했더니 지금까지 단 한 명의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성규/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 교통팀 차장]
    "잘 들리지만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가를 연구하다가, 가장 잘 들리면서 친근감이 있는 독수리 소리를 콘셉트로 채택하게 됐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달 중으로 새로 개발한 경고음을 전국 고속도로 작업장에 적용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재경입니다.

    영상취재 김장훈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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