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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여자화장실서 역무원 살해‥전 동료 '스토킹 참극'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서 역무원 살해‥전 동료 '스토킹 참극'
입력 2022-09-15 20:07 | 수정 2022-09-15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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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서울의 한 지하철 역에서 20대 여성 역무원이 흉기에 찔려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함께 일했던 30대 남성이었는데,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법원의 선고를 하루 앞둔 상태에서 이 남성은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먼저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사건은 어젯밤 9시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벌어졌습니다.

    혼자서 순찰 근무를 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이 한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겁니다.

    가해 남성은 이곳 역사에서 1시간을 기다리다 화장실로 피해자를 따라 들어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화장실에 설치돼 있던 비상벨이 울렸고, 달려온 역무원들과 주변의 시민들이 힘을 합쳐 가해자를 붙잡았습니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
    "콜폰(비상 전화)이 울려서… 직원들이 가서 그렇게 제압을 한 거고요."

    피해자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범행은 계획적이었습니다.

    당시 가해 남성은 머리에 일회용 위생모자를 쓰고 있었는데, 증거를 남기지 않으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피해자가 근무하는 신당역에 한 시간가량 먼저 도착해 순찰근무 시작을 기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성은 이곳 구산역에서 일회용 승차권을 사 신당역까지 지하철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당역 근무자]
    "그 언니(당시 근무자)가 무서워서 지금 집에 있으니까… 얘기를 못 할 정도로 트라우마가…"

    조사 결과 가해 남성은 피해자와 같은 해에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했던 31살 전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10월 피해자를 불법 촬영하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올해도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전 씨는 두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하루 앞두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전 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허원철 /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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