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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 드러낸 중국서열 3위, 한미일 군사협력·사드에 불만

속내 드러낸 중국서열 3위, 한미일 군사협력·사드에 불만
입력 2022-09-16 20:13 | 수정 2022-09-1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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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내 권력 서열 3위로 꼽히는 리잔수 전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연달아 만났습니다.

    공개된 자리에서는 양측이 협력을 확대하자고 약속했는데, 비공개회담에선 리잔수 위원장이 사드배치와 한미일 군사협력 등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정은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트 ▶

    오늘 처음 만난 윤석열 대통령과 리잔수 상무위원장, 먼저 밝은 표정으로 인사했습니다.

    올해가 한중수교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둘 다 한중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양국이 공동의 이익을 확대해 나가고 국민들의 우호와 신뢰가 더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리잔수/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30년 동안 양국 지도자 분의 공동 노력 하에 중한 관계는 시대와 더불어 전방위적 발전을 이뤄왔습니다."

    두 나라 모두 정상들을 자국으로 초대했고, 사드에 대해 윤 대통령은 "한중간의 걸림돌이 안돼야 한다" 리 의장은 "긴밀한 소통이 필요하다"는 원론적 수준의 대화를 나눴습니다.

    하지만 이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김진표 국회의장과 리 위원장 사이 비공개 회담에선 리 위원장이 중국 측의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걸로 전해졌습니다.

    여러 참석자들에 따르면 리 위원장은 성주 사드기지를 두고 "미국이 중국을 협박해 중국의 전략 안보 이익을 훼손하려는 불순한 의도"라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 한·미·일 군사협력에 대해 "미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실질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한반도 문제를 수단으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동맹에 대해선 "미국 독자주의" 규정하고 "중국을 견제하려 세계 공급망의 질서를 해치고 있다"며 날선 비판을 했습니다.

    미국이 정치·경제적으로 중국을 적극 견제하고 나선 가운데 미국과 동맹관계인 한국을 향해 중국이 자신들의 입장을 거침없이 드러낸 건데, 두 나라 사이에 낀 우리 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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