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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정진석-유상범 문자 파문‥"이준석, 기소되면 제명해야죠"

이번엔 정진석-유상범 문자 파문‥"이준석, 기소되면 제명해야죠"
입력 2022-09-19 20:00 | 수정 2022-09-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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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권에서는 '내부총질' 문자 파문에 이어 이번에는 지난 8월, 의원들끼리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가 또 한번 내홍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지금은 비대위원장인 정진석 의원과 당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경고와 추가 징계 수위가 언급돼 이 전 대표가 강하게 반발했고, 유상범 의원은 결국 윤리위원직을 사퇴했습니다.

    김민찬 기잡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징계 개시에 대한 질문에 오늘 이렇게 답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당 윤리위의 일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도 관여하거나 개입하거나 그 어떤 외부에 영향을 줄 수가 없는 사안입니다."

    그런데 2시간여 지나 당 의총장에서 윤리위원인 유상범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가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정 위원장이 "중징계를 해당행위 경고해야지요"라고 보내자, 유 의원은 "성상납 부분 기소가 되면 함께 올려 제명해야죠"라고 답한 겁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즉시 SNS에 "윤리위원과 비대위원장이 경찰 수사 결과를 예측하며 징계를 상의하고 지시를 내렸다"고 반발했습니다.

    그러자 정 위원장도 바로 해명에 나섰습니다.

    위원장을 맡기도 전인 8월 13일에 주고 받은 문자이고, 이 전 대표가 양두구육 등 당을 향해 악담을 한 날이라 가만 있을 수 없었다고 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중징계를 받고 근신 중인 당대표가 이런 막말을 당원과 당원들에게 난사했는데 어떻게 윤리위가 경고 한마디 안 하느냐고 제가 얘기 못합니까. (이 전 대표가) 헛발질 한 거죠."

    제명 얘기를 꺼냈던 유상범 의원도 개인적 의견이었다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윤리위원]
    "성상납 의혹 문제가 만일 기소가 된다면 그때는 제명할 수밖에 없지 않냐는 개인적 의견을 밝힌 겁니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독립적이라던 당 윤리위는 허울뿐이고, 뒤에서 친윤계 중진과 윤핵관 윤리위원이 추가 징계 절차가 본격화 되기 한달 여 전부터 결론까지 짜놓은 거 아니냐는 겁니다.

    게다가 유상범 의원은 이미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적 있어 의혹은 더 커졌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윤리위원 (7월 11일)]
    "기소가 되면 징계를 다시 해야 돼요. 수사 결과에서 성 상납이 있었다 인정되면 어떻게 할 거야‥"

    당시에도 비공개를 전제로 사적인 견해를 밝힌 것에 불과하다고 해명했지만, 이번엔 추가 징계절차에 들어간 만큼, 윤리위의 비밀유지 규정을 정면으로 어겼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결국 유상범 의원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윤리위원직을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윤심 논란과 공정성 시비는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영상편집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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