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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의 고향에 무슨 일이? 더 자주 날아오고 세진다!

태풍의 고향에 무슨 일이? 더 자주 날아오고 세진다!
입력 2022-09-19 20:12 | 수정 2022-09-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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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난마돌은 빠르게 빠져 나갔지만, 앞으로 오게 될 태풍들이 또 걱정인데요.

    가을 태풍이 갈수록 늘고 있고, 위력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을 태풍이 이렇게 강해지고, 또 잦아진 이유가 뭔지,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태풍의 전망까지, 현인아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기자 ▶

    남해안과 동해안에 세찬 비바람을 몰고 온 태풍 난마돌이 빠르게 멀어지고 있습니다.

    올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입니다.

    7~8월에 4호 에어리, 5호 송다, 6호 트라세,그리고 9월에는 11호 힌남노와 14호 난마돌이 연이어 한반도를 강타했습니다.

    파란색이 여름 태풍, 붉은색이 가을 태풍인데요.

    여름 태풍 3개, 가을 태풍 2개, 벌써 5개가 우리나라로 왔습니다.

    한반도로 오는 태풍이 연평균 3.4개 정도니까 예년보다 1.5배, 9월만 따지면 2배나 많습니다.

    주목해야 할 점은 여름에 온 태풍 3개보다 가을에 온 태풍 2개가 훨씬 위력적이라는 겁니다.

    국내 연구진은 최근 들어 우리나라로 오는 가을 태풍이 늘고 위력도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1954년부터 2019년까지 66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235개를 분석한 결과를 보시면요.

    2002년 이전에는 가을 태풍 비중이 전체의 20%였지만 2002년 이후에는 31.6%까지 늘었습니다.

    가을 태풍의 개수만 늘어난 게 아니라 위력도 강해졌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2천년대 이후 가을 태풍의 풍속을 본 건데요.

    왼쪽은 2010년 이전, 오른쪽은 2011년 이후를 나타냅니다.

    붉은색 영역이 순간최대풍속 시속 118km, 초속 33m 이상의 강풍이 분 영역입니다.

    이전에는 강풍 영역이 일본 규슈 부근에 집중됐는데 최근에는 남해와 동해, 강원도까지 확산됐습니다.

    한반도로 오는 가을 태풍의 수가 늘고 위력이 강해지는 이유에 대해 연구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우식/인제대 대기환경정보공학과 교수]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태평양의 수온이 (가을에도) 낮아지지 않기 때문에 여전히 한반도 근처까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해 있다는 것이고요."

    바다의 수온이 상승해 가을에도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하고 태풍의 경로도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를 향한다는 겁니다.

    높은 수온은 태풍에 더 많은 에너지도 공급해 태풍을 키웠습니다.

    [정우식/인제대 대기환경정보공학과 교수]
    "지구온난화에 기반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1~2년 안에 이런 조건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더 심해지면 심해지지 약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9월은 물론이고 10월에도 한반도로 오는 태풍이 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는데 올가을은 어떨까요?

    이것은 이달 초와 최근의 서태평양 수온을 비교한 화면입니다.

    예년보다 수온이 높은 곳은 주황색과 붉은색인데요.

    이달 초 수온을 보면 서태평양 전역이 온통 붉은색으로 수온이 높고 에너지 과잉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최근의 바다는 확연히 붉은빛이 줄어들었고 서해와 남해,동중국해는 차갑게 식었습니다.

    이것은 세 개의 강력한 가을 태풍 즉 힌남노와 무이파,난마돌이 바다의 에너지를 썼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에 서태평양은 한결 안정된 모습을 되찾았고, 당장 한반도를 위협하는 태풍은 안 보이는데요.

    10월까지는 서태평양을 잘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편집 :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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