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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 날아가고, 타워크레인 꺾이고‥일본 3명 사망

지붕 날아가고, 타워크레인 꺾이고‥일본 3명 사망
입력 2022-09-19 20:37 | 수정 2022-09-1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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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태풍 난마돌은 현재 일본 열도를 따라서 이동하고 있는데요.

    태풍이 지나간 지역마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현영준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태풍 난마돌이 덮친 가고시마현의 건설현장입니다.

    19층 아파트를 짓고 있던 타워 크레인이 강풍에 꺾여 축 늘어져 있습니다.

    후쿠오카현의 건물 옥상, 옥외광고판도 역대급 돌풍을 못 견디고 넘어져 위태롭게 걸쳐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 규슈지역에선 순간풍속 시속 234킬로미터의 돌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강풍뿐만 아니라 폭우도 전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미야자키현엔 하루 만에 720밀리미터, 지난 나흘간 1000밀리미터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9월 한 달간 내릴 강우량의 두 배에 이릅니다.

    급격히 불어난 물에 논 가운데로 떠밀려간 승용차 안에선 6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길을 가던 71세 노인은 140센티미터, 가슴높이까지 차오른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40대 남성은 산사태로 매몰돼 숨졌습니다.

    후쿠오카현에서도 고령의 남성이 침수됐던 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미야자기키현 주민]
    "좀처럼 볼 수 없던 홍수가 범람해서… 역시 태풍이 무섭네요."

    기록적 폭우에 강이 범람해 농경지가 잠기면서 수확을 앞둔 1년 벼농사가 말 그대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미야자키현청은 노베오카시 등 북부 지역에 도로 침수와 산사태로 100여 가구가 고립돼 있다며 구조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미야자키현 대피소 피난민]
    "눈앞에서 강이 넘쳤기 때문에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곳으로 가족과 함께 피난을 왔습니다."

    현재 오사카 북쪽 효고현을 지나고 있는 태풍 난마돌은 일본 동쪽으로 이동하며 오사카, 나고야는 물론 도쿄와 삿포로 등 전 지역에 걸쳐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오늘 아침 미국으로 떠나려던 기시다 총리는 출국 일정을 미루고 태풍 피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 뉴스 현영준입니다.

    영상취재: 이장식, 김진호(도쿄) /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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