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도 '조문 취소' 논란으로 뜨거웠습니다.
앞서도 언급됐지만, 우리 정부는 윤 대통령처럼 늦게 도착한 다른 나라 정상들도 장례식 이후에 조문록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는데, 민주당은 이들은 윤 대통령과 달리 따로 참배도 했다, 외교참사라고 공세를 펼쳤습니다.
국민의힘은 선을 넘는 비판이라고 적극 방어했습니다.
구민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회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불발을 놓고 야당 비판이 이어지자 외교부 차관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조현동/외교부 차관]
"그리스 대통령, 오스트리아 대통령 또 EU 집행위원장 등 많은 국가의 정상들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3시 이후에 도착을 해서 그 다음 날 국장 이후에 조문록에 서명하는 절차를 따랐다..."
윤 대통령 처럼 늦게 도착한 다른 나라 정상들도 똑같이 장례식 뒤에 조문록을 쓴 만큼 결례가 아니란 겁니다.
국민의힘도 엄호에 나섰습니다.
[신원식/국민의힘 의원]
"아까 여러 정상들도 우리와 똑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그 나라 국내에서 그게 정쟁이 돼서 무슨 조문 외교를 잘못했니, 외교 참사니 이렇게 문제가 된 나라가 있습니까?"
하지만 곧바로 야당 반박이 이어졌습니다.
EU 집행위원장과 오스트리아,그리스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달리 직접 참배도 따로 했다며, 해당 국가 언론보도를 꺼내들었습니다.
특히 오스트리아와 그리스 대통령은 일왕처럼 찰스 3세 국왕의 리셉션도 참석했다며 왜 윤 대통령은 조문하지 않았냐고 따졌습니다.
[김의겸/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른 정상들은 참배를 했습니다. 참배를 하지 않은 유일한 정상이 윤석열 대통령으로 보입니다. 어떻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저희가 또 가지고 있는 자료들과 한 번 검토를 좀 해봐도 되겠습니까?"
이에 앞서 여야 지도부도 아침 회의부터 이른바 '조문외교'를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김성환/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한 일이고 알았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통령의 외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잘 알고 있을텐데 외교활동 중에라도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대표선수에 대한 응원과 예의를 지켜주실 것을..."
총체적 무능, 외교참사라는 야당의 공세에 여당은 조문을 정쟁에 이용하지 말라고 반격한 가운데, 제기된 의문에 정부가 명쾌한 설명을 내놓지 못하면서 정치권 논란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영상 취재: 송록필 / 영상 편집: 문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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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구민지
"윤 대통령만 조문 안 했나?"‥"예의 지켜달라"
"윤 대통령만 조문 안 했나?"‥"예의 지켜달라"
입력
2022-09-20 19:54
|
수정 2022-09-20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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