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치권에선 오늘도 영빈관 신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영빈관 신축 계획을 신문보고 알았다고 한 한덕수 국무총리의 발언을 놓고,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코미디 같은 일'이란 질책이 나왔습니다.
조희원 기잡니다.
◀ 리포트 ▶
878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영빈관 신축 계획을 "신문 보고 알았다"고 답한 한덕수 국무총리.
야당은 신문 총리냐고 꼬집었고, 여당에서조차 코미디 같은 일이란 비판이 나왔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식물총리를 넘어 신문총리, 변명총리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송석준/국민의힘 의원(오늘, 국회 정무위)]
"이게 얼마나 이 코미디 같은 일이 벌어집니까. (총리님이) 중요한 영빈관 관련 예산을 몰랐다, 이렇게 말하는 거 보고 모골이 송연해졌다‥"
논란은 오늘 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영빈관 신축 사업이 김건희 여사님의 지시였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예산이 그렇게 반영이 될 수 없다는 건 아마 의원님께서도 잘 아실 겁니다."
특히 영빈관 예산을 통과시킨 지난 8월말 국무회의를 한 총리가 직접 주재해 놓고도 내용을 몰랐냐는 질타가 이어졌고, 한 총리는 수천개 예산을 다 파악하는 건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당초 밝혔던 496억원 보다 훨씬 많은 수천억 대로 불어나고 있다며, 대통령 사과를 요구했고, 한 총리는 추가된 비용들은 직접적인 이전 비용이 아니라고 맞섰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각 부처들이 자체 판단에 따라서 부대비용으로서 된 것이죠."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부대비용도 정확히 얘기하세요. 대통령실이 이전 안 했다면 그 예산 들었습니까, 안 들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글쎄요‥"
대통령실 이전으로 인해 대통령의 전용병원도 멀어졌다는 지적엔 여야간 고성까지 오갔습니다.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통령 전용 병원 어디 있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그걸 그렇게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건가요?"
[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거 알고 있습니까, 없습니까?"
[한덕수/국무총리]
"아니, 의원님 아십니까?"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북핵 해법인 이른바 '담대한 구상'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고, 여당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등을 언급하며 전 정부가 북한 눈치보기에 급급했다고 맞받았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남북간 대화의 문은 열어놔야 한다고 말했는데, 권영세 통일부장관은 현재 이뤄지고 있는 물밑 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재현 서두범/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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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희원
영빈관 총리 발언 놓고 공방‥"신문 총리" "코미디 같은 일"
영빈관 총리 발언 놓고 공방‥"신문 총리" "코미디 같은 일"
입력
2022-09-20 20:01
|
수정 2022-09-2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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