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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다 많이 번 석유기업들‥"횡재세 도입해야"

신보다 많이 번 석유기업들‥"횡재세 도입해야"
입력 2022-09-21 19:50 | 수정 2022-09-21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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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에너지 대란의 충격을 정면으로 받고 있는 곳은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직접 공급받는 유럽입니다.

    추운 겨울이 예고된 유럽 국가들은 그래서 치솟은 에너지 가격으로 오히려 천문학적인 수익을 벌어들인 에너지 기업들에게 초과 이윤세, 이른바 횡재세를 걷기로 했는데요.

    어제 열린 유엔총회에서도 이 '횡재세'를 걷자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신정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가리아의 한 주택.

    나무들을 도끼로 쪼개 장작을 만든 뒤 창고에 쌓아두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에 가스 공급을 끊으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한 땔감을 준비하는 겁니다.

    [미로슬라브 나코브/주민]
    "올겨울 난방비는 대략 350유로(48만 4천 원) 정도 들 것 같아요. 요리하는 건 빼고 난방만 하는데요."

    이처럼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물가 상승은 서민과 중산층의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지만, 그 사이 가스와 석유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챙기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엑손모빌은 지난 2분기 178억 5천만 달러, 우리 돈 23조 3천억 원의 순이익을 냈습니다.

    1년 전보다 4배 늘어나 역대 최고 분기 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셰브론과 셸 등 세계 5위까지 석유 기업이 2분기에 벌어들인 돈은 600억 달러, 우리 돈 78조 원에 달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지난 6월 연설)]
    "엑손모빌이 올해, 혹은 이번 분기에 얼마나 벌었는지 물어보면 어떨까요. 엑손모빌은 올해 하느님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습니다."

    유엔 총회 연설에 나선 유엔 사무총장은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에너지 기업에 횡재세를 물려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지구가 불타고 가계가 쪼그라드는 가운데 화석연료 기업들은 보조금과 횡재이익으로 수천억 달러의 돈방석에 앉았습니다."

    이미 영국과 이탈리아가 떼돈을 번 기업들에 25%의 횡재세를 물리기로 했고, 유럽연합도 횡재세 도입 방침을 밝히면서, 에어지 기업에서 195조 원을 거둬들여 소비자 부담을 낮춰주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정유업계도 올 상반기 12조 3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습니다.

    거둔 이익은 지난해의 세 배가 넘습니다.

    MBC뉴스 신정연입니다.

    영상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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