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피의자인 전주환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했습니다.
전주환은 죄송하단 말 말고 할말이 없냐는 기자 질문에 자신이 '미친 짓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2년 넘게 스토킹하던 여성 역무원을 신당역에서 살해한 전주환.
포승줄로 양 손이 묶인 채 고개를 숙이고 유치장을 나섰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맨얼굴의 전주환은 고개를 떨군 채 입을 열었습니다.
[전주환/'보복살인' 피의자]
(피해자 스토킹하고 불법 촬영한 혐의 인정하십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다는 말 말고 할 말 없으십니까?)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습니다."
(보복살인 혐의 인정하십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전주환은 추가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 없이 검찰로 가는 호송차에 올라탔습니다.
전주환은 경찰 조사에서 "스토킹 재판에서 징역 9년의 구형을 받은 게 다 피해자 탓이라는 원한에 사무쳐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중형이 구형된 지난달 18일, 범행을 결심했다는 겁니다.
이후 전주환은 교통공사 내부망에 4차례 접속해 피해자의 집주소를 확인하고 5차례나 찾아가는 등 행동을 본격화했습니다.
경찰은 당시 전주환이 피해자를 마주쳤다면 살해할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끝내 주소지 주변에서 찾지 못하자 근무지로 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직전 은행에서 1천 7백만 원을 출금하려다 금융사기를 의심한 직원의 신고로 불발되기도 했는데, 역시 범행을 앞두고 신변을 정리하려 한 정황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주환/'보복살인' 피의자]
(돈은 왜 뽑으려고 하셨나요?)
"부모님 드리려고 했습니다."
전주환은 신당역에서 피해자를 만났을 땐 별다른 대화 시도 없이 곧바로 제압한 뒤 범행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미리 범행도구를 준비한 건 물론, 머리카락이 빠질 것을 우려해 일회용 위생모를 착용했고, 위치조작 앱까지 설치하는 등 충분히 계획한 뒤 범행했습니다.
전주환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은 검사 4명으로 구성된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일/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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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정우
"미친 짓 했다" 고개 떨군 전주환‥"9년형 구형에 결심"
"미친 짓 했다" 고개 떨군 전주환‥"9년형 구형에 결심"
입력
2022-09-21 20:16
|
수정 2022-09-2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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