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홈런 돌파' 애런 저지 '기록 행진 어디까지?'

◀ 앵커 ▶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베리 본즈 이후 무려 21년 만에 역대 9번째 60홈런 고지를 밟았습니다.

기록 행진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츠버그에 넉 점차로 뒤진 9회말.

선두 타자 애런 저지가 있는 힘껏 방망이를 돌립니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60호 홈런!

메이저리그 통산 9번째 대기록에 팬들도, 동료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합니다.

[현지 중계]
"60호 홈런! 애런 저지가 베이브 루스와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1927년 베이브 루스가 처음 밟은 한 시즌 60홈런 고지는 1961년 로저 매리스 이후 한동안 명맥이 끊겼습니다.

이후 맥과이어가 두 번, 새미 소사가 세 번, 그리고 2001년 배리 본즈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작성하면서 딱 한 번 넘어섰지만, 이들은 모두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메이저리그 팬들과 미국 언론은 약물 없는 순수한 홈런은 61년 만이라며 저지의 60홈런을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홈런 개수는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는 양키스의 대선배 루스·매리스와 비교될 거라고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큰 영광입니다."

올 시즌 15경기를 남긴 가운데 산술적으로는 66개의 홈런이 가능한 상태 하지만 특유의 몰아치기 능력까지 더해지면 그 이상의 기록 경신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한편 양키스는 저지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스탠튼의 끝내기 만루홈런까지 터지며 9대8,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두고 지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편집 /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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