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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이XX들이 바이든 쪽팔려서‥" 윤 대통령 막말 파문 국내외 확산

"국회에서 이XX들이 바이든 쪽팔려서‥" 윤 대통령 막말 파문 국내외 확산
입력 2022-09-22 19:52 | 수정 2022-09-22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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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 뒤 행사장을 나오면서 참모들에게 한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를 지칭하며 욕설을 하고,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하며 비속어를 사용한 건데요.

    대통령실 공동 취재기자단의 카메라에 영상과 음성이 담겼습니다.

    대통령실은 주변 참모들에게 사적으로 한 말일 뿐이라고 진화하려 했지만, 국내는 물론 외신을 타고 해외까지 논란이 번지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대화를 마친 윤 대통령이 행사장을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박진 외교부 장관, 김성한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옆에 있습니다.

    이때 윤 대통령이 두 사람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윤석열 대통령]
    "(미국)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미국 의회 의원들에게 욕설에 해당하는 단어를,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비속어에 해당하는 단어를 섞어 발언한 것입니다.

    문제의 발언은 대통령 순방 일정에 동행한 방송사 영상취재팀이 촬영해서 각 방송사에 공유한 공식취재 영상에 담긴 내용입니다.

    공개적인 발언은 아니었고 한국말이었지만 주변에는 다른 나라 정상들과 고위급 인사들이 윤 대통령 일행과 함께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와 협력해 거액을 기부하겠다고 연설을 했는데, 윤 대통령의 발언은 이와 관련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미국은 의회에 있는 파트너들과 함께 글로벌 펀드에 60억 달러를 더 기부할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진위 여부를 판명해봐야 한다"면서 "사적 발언을 외교적 성과로 연결하는 것은 대단히 적절치 않다"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의 막말 발언이 나온 뒤 외신에서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AFP통신은 윤 대통령의 발언을 영어로 번역해 그대로 전했습니다.
    ("How could Biden not lose damn face if these f***ers do not pass it in Congress?")

    민주당은 "국가참사, 막말 사고 외교"라며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외교 안보라인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말 대참사를 넘어선 대재앙 수준의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입에 담기도 어려운 상스러운 소리를…"

    여당인 국민의힘은 예기치 못한 악재에 하루 종일 곤혹스런 모습이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자세한 발언 내용이나 발언 경위, 또 전후 사정 등을 지금 파악 중에 있습니다. 그래서 파악이 되고 나면 입장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만…"

    그러나 유승민 전 의원은 "부끄러움은 정녕 국민들의 몫"이냐며 "윤석열 대통령님, 정신 차리십시오"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 안에서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이준석 전 대표의 말이 다시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사석에서 자신을 겨냥해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에 윤 대통령이 미국 의회를 지칭하며 한 욕설과 같은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 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송록필 / 영상편집: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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